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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평점 :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도 끝을 알 수 없는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다. 기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가운데 의학도 그만큼 변화되고 발전하여 신약 개발도 이루어져 난치병으로 불리던 병은 조금씩 치료하여 의학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뉴스나 신문에서 전해져 오는 '조현병'이라는 병은 여전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조현병으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생겨나고 정작 자신이 가장 고통스럽고 자신을 둘러싼 가족이나 주변인 역시 힘겨울 것이다. 감기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꾸준히 치료해야하는 것이기에 완치의 개념 보다는 서서히 줄여나간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직도 조현병에 대해서는 연구중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조현병에 대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현병의 모든 것」을 통해 35년 동안 연구한 자료로 조현병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여동생이 조현병을 앓고 있기에 가족의 고통과 비난과 수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오래도록 연구하며 상담을 통해 기록하고 이 병에 대해 인생을 바친 사람이기에 조현병에 대한 표준적인 참고도서이자 35년간의 연구를 축척한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현병은 아동기에도 발병하지만 5세 이전에는 극히 드물고 5세부터 10세 사이에 천천히 증가하고 10세에서 15세 사이에 증가하며 15세부터 성인까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한다. 증상 또한 아동기와 성인기 모두 비슷하며 원인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뇌를 관찰했을 때 다발경화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이 뇌 질환으로 입증된 것과 같은 이치로 조현병도 분명히 뇌 질환이지만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뇌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현병은 경미한 신체적 이상과 임신, 출산 합병증 그리고 겨울과 봄 출생이 유난히 많다는 연구 결과가 놀라웠다. 조현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병원을 찾는데 그에 맞는 좋은 의사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료와 함께 재활도 병행하여 시행되어야 하는데 재활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 하기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목표로 음식, 고용, 우정, 의료, 돈 등 아주 넓게 재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족은 혼자만의 공간과 정해진 구조가 필수적으로 두 가지의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재발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 병으로 인해 가족과 주변 사람의 고통이나 수치심 등 다양한 심경변화를 접하면서 여전히 풀어야하는 과제가 아닐까 한다.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유전자가 어느 정도 차지하지만 부모, 형제자매나 조부모, 부모의 형제자매 중 조현병 병력이 있으면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또 다른 연구 결과로는 지능지수와 관련있다는 사실이다. 지능지수 감소가 의미하는 것은 뇌 손상 때문이기에 조현병 발병의 초반기에 일어나므로 해가 지날수록 점차 알 수 있게 된다. 이 병으로 가장 힘든 부분은 본인이지만 가족의 고통 또한 상당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담내용을 읽어보아도 많은 인내심과 고통이 뒤따랐다. 뇌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기에 소아바미나 암과 같은 육체적 힘이 드는 것과 감정적 힘, 경제적인 부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조현병은 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다른 병과는 달리 상당히 힘든 고통과 노력이 뒤따르고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 병을 지켜보는 가족은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연구중인 병이지만 많은 부분을 알아야 하고 일상 생활의 모든 것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까지 다 바꿔 버린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까웠다. 이 병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족이기에 이해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병의 끝은 알 수 없지만 조현병에 대해 오랜 연구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