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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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선택권이 없다. 자라나는 환경도 부모도 모든 선택권은 아이에게 권한조차 없이 태어난다. 그렇게 우리는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을 만났을 때 외향적인 모습이 전부는 아니지만 처음 접하고 보게 되는 것은 외향적인 모습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지만 그에 상응하는 시간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SNS 속에서 누군가는 울고 웃으면서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간다. 많은 사람이 SNS를 하고 있지만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도움되는 것을 노출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자신의 만족이자 SNS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나 얼굴이 아닐까 한다.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 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SNS에 보여지는 것이 전부이기에 생각의 틀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해서 소통하며 살고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지능범죄도 등장한다. 「프리티 씽」은 지금의 현대시대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니나'는 남들처럼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이것은 니나의 선택권은 아니였지만 부모 또한 바르지 않았다. 엄마는 사기꾼이었고 그것을 보고 자란 니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엄마와 똑같은 사기꾼의 길로 접어 들게 된다. 이유는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였고 비록 엄마 자신은 사기꾼의 삶을 살았지만 자신의 딸만큼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아 딸을 위해 애쓴 엄마였다. 하지만 니나는 엄마과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범행하는데 가담하는 니나의 남자친구 '라클란'과 같이 부유층을 타깃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다. 이에 상응하는 또 다른 인물인 '바네사'는 부유층이지만 협찬받은 제품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이 자신의 일이었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그녀는 삶은 SNS를 통해서 봤을 때 부유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억만장자 상속녀이긴 했지만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매몰차게 버림받아 상처도 많았고 의지했던 부모님까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마음의 상처가 깊은 그녀는 SNS와 상반된 모습이었기에 안타까웠다. 니나는 사기를 칠 대상자를 찾고 있던 중 바네사의 SNS를 보고 타깃을 정했고 그렇게 바네사에게 사기를 칠 생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라클란과 계획을 세운다. 등장 인물 두 사람 모두 안타까웠다. 상속녀이지만 돈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바네사와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기꾼을 택하게 된 니나.



 두 사람은 극히 다른 상황이지만 자신의 욕심과 욕망이 앞섰기 때문에 각자의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과 돈을 위해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보였다. 타인을 봤을 때 화려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SNS로 누군가의 일상을 보게 되고 그 누군가는 자신의 일상을 노출시키며 충분히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SNS가 자신의 재미 혹은 만족을 위함이 아닌 위험한 요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반짝이는 것은 아름답지만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욕심과 욕망은 배가 되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부제처럼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문장처럼 말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그 인생은 나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흙탕물 인생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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