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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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를 살아가며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의 가치는 사라져 가고 있고 이익이 될만한 무언가가 하나 둘씩 세워지도 들어서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의 사회다. 어느 지역을 가게 되면 몇 년 전과는 다르게 새 건물이 들어서 있고 산 하나가 사라지는 등 겉으로 보기엔 새 건물이 들어서지만 정작 그것으로 인해 많은 자연이 훼손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무언가 하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수의 사람이 하고 있지만 다수의 의견이나 생각으로 그 자연은 사라져 버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닐까 한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여전히 걱정과 고민을 안으며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이 생겨나고 그에 대한 공포가 생겨나게 되어버린 요즘 가끔 과거를 되짚어보거나 생각해보게 되는 나 자신을 종종 발견한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 따른 '병'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된다. 「피버 드림」은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지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환경문제로 인해 언제든지 사람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결말은 독자의 몫으로 돌려주는 결말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지 않기에 어쩌면 자연적인 힘에 대한 암시나 단서를 통해서 그에 대한 결과를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속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 아만다와 다비드라는 소년의 두 사람에 대화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상상과 함께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암시나 단서를 흘리며 전개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점은 '벌레'가 생기는 순간이 언제인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주었고 점차 궁금해지는 그 무언가 때문에 점점 속도가 더해져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이야기로 올해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라고 하니 원작을 바탕으로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궁금함을 자아내는 두 사람의 대화와 마지막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는 무언가 모를 공허함이 함께 밀려오기에 이렇다 할 결말을 던져주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이것 역시 독자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접할 때 결말을 던져주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이야기처럼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도 나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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