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1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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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가까우면서도 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 행복이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화목한 가정일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나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행복의 의미는 제각각이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와 늘 함께 있어서 부모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도 있을 것이지만 고마움을 알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은 아마도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차츰 알게 되는 것 같다. 더욱이 부모의 존재라는 것은 자라면서 더 크게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


 '팀 보울러'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상처를 통해서 성장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는 주인공 열네 살 소년 '루크'가 상처을 통해서 치유와 성장통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목적지까지 조심스레 다다르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했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 역시 성장하는 과정의 하나이기에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기도 했었다. 루크는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소년이었다. 아버지도 역시나 그러했지만 루크 곁을 떠나게 된 이후로 루크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루크에게는 아버지가 전부였고 많이 의지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도 있지만 엄마는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에 바빴기에 어린 마음에 자신의 마음속 빗장을 걸어잠그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와중에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리며 나쁜 행동을 하며 잠시나마 일탈을 하게 되고 그들이 시키는 것을 하고자 어느 집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소리의 비밀과 함께 또 다른 누군가의 굳게 닫힌 마음을 통해서 또 다른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 '팀보울러' 작가의 작품이기에 궁금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이 전해져 왔지만 그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과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음악으로 치유하며 점점 성장하는 루크의 모습을 통해서 작은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열 네 살의 루크처럼 내가 루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 보게 된다. 어쩌면 계속 마음의 문을 굳게 잠그고 비행청소년의 길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비록 소설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감동과 함께 특별한 열 네 살 소년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이 먼저 생겨나기도 했다. 아직은 어린 나이니까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열 네 살에 슬픔과 마음의 상처를 일찍 접해야 했던 소년 루크.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성장통의 과정이라는 생각에 응원도 하고 싶었다.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용기와 희망 그리고 진실된 마음까지 여러가지 요소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더 성장한 주인공의 모습과 행동에 잔잔한 울림을 안겨주기도 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극복해가야 하는 자신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워가는 루크가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했다. 이 책은 얼어 붙은 강가에 서서히 얼음이 녹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잔잔한 감동과 응원과 용기를 불러 일으킨다. 일상이 특별해지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통해서 특별한 일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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