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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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화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있는 감옥이라는 곳이다. 감옥을 직접적으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매스컴을 통해서 접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누군가가 있는 그 곳.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그 곳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1870년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작품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세라 워터스'의 「끌림」이라는 책이다. 세라 워터스는 이 작품 외에도 빅토리아 시대의 3부작이라 불리는 '티핑 더 벨벳', '핑거스미스' 작품이다. 이 세 작품을 다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끌림'을 통해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끌림'은 1870년 빅토리아 시대의 배경이지만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여성 교도소라는 배경과 영매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조금 독특하게 느껴졌다.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마거릿이라는 상류층의 여인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우울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우울증에 힘들게 지내던 나날을 떨쳐버리기 위해 자선 활동을 하고 싶어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게 된다. 그 곳에서 밀뱅크 교도소에 갇혀 있는 셀리나라는 영매와 함께 두 사람의 교차하는 일기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었다. 마거릿은 현실은 상류층이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영매인 셀리나는 영혼을 불러내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전개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끌리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어져간다.




 상류층인 마거릿, 그리고 교도소에 있지만 영매인 셀리나 이 두 사람의 삶은 지극히 달랐다. 상류층이라고 부러워했지만 정닥 마거릿은 자유를 갈망했기에 영매인 셀리나에게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 두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권위적인 남성상이 그 시대에 반영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도 들었지만 마거릿이 교소에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와 믿을 수 없는 죄목으로 다양한 사람을 접해볼 수 있었다. 어쩌면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다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책을 읽은 내내 궁금해지게 만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대반전의 재미도 선사하기에 두 사람의 끌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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