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안상현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으니까
안상현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울컥하는 것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그리고 그 울컥함은 점점 표출되지 않고 마음속에 고이 접이 묵묵히 쌓아두게 되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 사람을 만나면서 혹은 이야기를 하면서 혼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더러 있다. 외롭기에 사람이라고 했던 글이 생각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외롭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이 부러웠지만 이것 역시 마음가짐과 생각차이 아닐까 한다.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자신이니까. 요즘 들어 점점 위로 받고 싶은 날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람이기에 그런거겠지?

　「달의 위로」를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된 작가이지만 많은 공감과 소소한 행복감을 던져준 작가의 글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출간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로 어떤 글귀와 따뜻함을 전해줄 지 궁금하다. 혼자라는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짧은 문장으로 마음의 동요를 많이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다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로 인해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감정들로 상처가 생겨나고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과 함께 결국 혼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에게 위로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그 사람에게 상처를 받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 받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 된 책이기도 했다. 담담하게 쓴 작가의 글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되짚어 보기도 했고 울컥하는 문장도 있었다. 사람이 아닌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다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고 다들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지낸 날들이 하나 둘 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것 역시 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다.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은 것은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처되는 말과 감정 표현이 서툴기에 늘 가슴속에 묻어두며 지낸 날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지만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서 위로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걱정거리를 조금은 덜어낸 것 같아 마음은 홀가분했고 누구나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나만 다른 사람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이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매일매일 걱정과 고민을 털어버리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노라고 나 자신에게 당당하게 외쳐보는 그런 날이 있기를 바라며 기억나는 문장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