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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일하라 -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제이슨 프라이드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똑바로 일하고 계십니까? 이런 물음에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제목 때문에 내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유명한 세스고딘이 추천사를 썼기에 읽기로 마음 먹었던 책. 한가지 참고로 해야 할 것은 이 책은 저자들이 직접 사업체를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그들이 꾸준한 수익을 올렸던 경험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키우는 일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방식이 기존의 잘못된 통념과 관행을 깨고 진짜 성과를 내기 위한 핵심을 다루고 있어 경영자들과 관리자들이 눈여겨 볼 내용들이 많다.
저자들이 책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책이다. 평생 창업은 생각도 못해본 사람들부터 이미 성공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했지만 규모가 어떻든 기업 운영을 직접하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아주 적절하게 와닿을만한 내용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책이 전하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들에 공감하고 어떤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경영을 경험하고 경영의 문제점에 대해 실감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책의 메시지들은 아주 짧다. 한 주제당 2페이지가 안될 정도의 분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생소한 주제를 다룬 부분에서는 무척 허전함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평소 익숙하던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어떤 위대한 일을 할 것인가? 저자들은 그저 자신의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당신 덕분에 제 삶이 편해졌어요." 고객에게 이런 한마디를 들을 만한 일이면 충분하다고 하며 이런 의미있는 일에 온몸을 던지라고 하고 있다.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가? 가장 쉽고도 단순한 방법은 '자기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사용해서 괜찮겠다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보나마나 잘 팔릴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하는 이유를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소신을 가지고 일하면 열혈팬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사업하는 이들이 외부자금을 쓰게 되면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사업에 헌신하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 생산성을 방해하는 요인들, 언제, 누구를 쓸 것인가와 같은 고용의 문제,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고용에 관한 부분에서 내 눈에 띈 내용이 '뛰어난 작가를 고용하라'는 부분이었다. 마케팅, 디자인, 프로그램, 그 어떤 자리에서도 글 쓰는 기술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글을 명쾌하게 쓴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가 명료하다는 말이고 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경우를 특히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전화로 통화하는 사람보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 메신저와 블로그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환경 속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에서 공식적인 메일하나를 쓰면서도 표현력 때문에 고민하는 직원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 뿐 아니라 보고서를 쓸 때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도 제대로 된 글쓰기는 정말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짧고, 빠르고, 날카롭고 차이를 만들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억지로 붙잡지도,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게 하면서
동시에 숨을 여유도 주지 않는다. - 세스 고딘
내가 평소 느끼던 조직관리와 경영의 문제점을 다룬 내용들은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내용으로 봐선 관리자 입장에서 보다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더 많은 부분에서 공감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무조건 많이, 무조건 오래해야만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영자들에게 조직을 제대로 경영하고 제대로 일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