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막 논어 (전문낭독MP3 파일제공) - 출근길에 읽는 한 토막 논어 (전문낭독MP3 파일제공)
레오짱 지음 / 지니넷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인문고전 읽기에 불을 당긴 책 이지성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책꽂이에서 먼지 덮힌 『논어』를 꺼내 들었다. 역시 동기부여가 되고 관심을 붙이니 쉽게 손이 가지 않던 책을 자주 들춰보게 된다. 올해는 다양한 인문고전을 읽어보겠다는 결심을 했지만『논어』를 읽다보니 여러 인문고전에 손을 대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반복해서 읽고 제대로 깊이있게 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을 뿐더러 제대로 공부하자면 원문 글자하나까지 그 의미를 찾아 되새겨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읽기 목적을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일반적인 독서의 의미로 접근하는 독자라면 자칫 어려운 책을 선택했다가 중도에 포기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고전에 대한 관심이 최근 출판계에도 반영이 된 듯 독자들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이 되어 고전에 도전하는 독자들이 쉽게 어려운 고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초등학생용 만화를 비롯하여 많은 청소년 대상의 책들까지 『논어』와 같은 인문고전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연령대와 무관하게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인문고전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관심이 있는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느껴지는 독자라면 포기하지 말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해 보면서 먼저 흥미와 재미를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딱딱한 책을 읽다보니 어렵기도 하고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 어느 새 읽다 포기하기를 몇 번 반복했기 때문이다.

 

 먼저 관심이 생겨야 흥미를 느끼게 되고 흥미있게 보다보면 재미가 있어지고 재미있게 하다보면 즐기는 경지까지 갈 수 있다. 나같은 경우도 『논어』는 집에 있던 아이들 만화책을 꺼내 보고 쉬운 내용부터 이해하고 나니 더 흥미유발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고전들도 만화책으로 먼저 접해 보는데 초등학생용 만화로 분류 된 책을 보면 그 수준에 깜짝 놀란다. 아이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른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깊이있게 다룬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원문에 충실한 책을 봐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라는 신념 하에 고군분투하다 제풀에 쓰러지느니 부족한 듯하더라도 이런 쉬운 책들을 통해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관심에서 멀어지려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책을 다시 꺼내보는 것도 고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평소 논어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 책 『한토막 논어-출근길에 읽는』이 자연스레 내 눈에 띄었다. 최근 블로그에도 논어를 몇 번 인용하면서 『논어』는 처음부터 읽고 배우려고 하기보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훑으며 마음에 드는 내용이나 익히 들어본 내용 위주로 원문과 함께 읽고 써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읽다보면 무심히 읽고 지나도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한토막 논어』와 같이 논어의 정수만 모아놓은 책을 출퇴근 길에 읽는 것도 논어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은 일반적인 논어 책들과 다르게 영어로 번역을 해서 눈길을 끈다. 알다시피 원문이 읽는 이에 따라 우리말로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듯이 의미가 분명한 영어로는 어떻게 번역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책에는 간단히 공자와 논어에 대해 소개한 후 본문에서는 원문과 독음을 먼저 실었고 다음 우리말 해설과 영어번역, 그리고 저자의 간단한 해설을 한 페이지에 모두 담았다. 그야말로 출퇴근 길에 손쉽게 논어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영어번역 뒤에 단어 해설이 붙은 곳도 있어 저자가 영어번역에 더 신경 써 만든 책이란 생각이 들게한다. 그래서 익히 알고 있던 논어 내용을 영어로 음미해 보는 재미가 이 책의 독특한 장점이라 내세울 만하다.

 

 子曰

 자왈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하다."

 

 The Master said,"Reviewing the old / so as to acquire the new- such a person can be a teacher."   (P.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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