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한 후 그녀를 집중 취재한 TV프로그램과 기사들을 보고나니 금메달 시상식에서 그녀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오늘의 김연아가 있기까지 그녀가 훈련을 통해 흘렸을 땀과 눈물은 나를 비롯한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터로 집중조명을 받게 되면서 그녀의 뒤에서 활약했던 브라이언 오서코치와 데이비드 윌슨 역시 주목을 받게 되기도 했는데 그들의 노력이 기여한 바 역시 크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최근 딸가진 직원들이나 미혼인 직원들이,농담삼아 하는 얘기겠지만, 딸 낳으면 연아같은 피겨스케이터로 키우겠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해주는 말이있다. 연아 어머니가 딸을 저렇게 키우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나는 뒷바라지를 했을까 생각해보라고 한다. 김연아에게 지금 어머니가 안계셨고, 브라이언 오서와 데이비드 윌슨이라는 국제적인 인물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 오늘의 그녀는 그냥 취미로 피겨를 하는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상을 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소통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산다는 것은, 인생은 곧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가야한다. 세상의 변화 속도 역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기에 네트워크를 기반한 소통의 과정이 없다면 남들보다 뒤처지게 되는 것이 현대인들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할 거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하나의 성공의 문을 열어젖혔다면 그 문 너머의 세상에서 또 다른 문 앞에 서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성공에 이르는 룰 또한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변하는 세상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전략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1장 '당신이 모르는 세상'과 2장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편에서 다루고 있다. 몇가지 실례를 통해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그 양상이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지 보여주고 있다. 미래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에디 와이너(Edie Weiner)가 말했듯이 인류는 농경시대(3000년), 산업시대(200년), 정보화시대(50년)를 거쳐 인공지능 로봇 등과 같은 '의식기술(Conscious Technology)'이 지배하는 후기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 그 시대까지 도달하는 데 남은 기간은 불과 10년 정도이다. (P.35) 그리고 3장 '창의성의 비밀'과 4장 '빠꼼이와 또라이' 편에서는 이런 외부환경의 변화, 미래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인식한 후 그 다음에 필요한 생존과 발전에 대한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인과 조직에 가장 필요한 상상력과 창의력과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실행력에 대한 여러사례들을 살펴보고 조직의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5장 '뒤집는 게임을 하라'와 6장 '불멸의 꿈'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들이 소개된다. 조직의 역량은 그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개인 역량의 합이다. 개인의 역량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이루게 되면 하나하나의 힘보다 훨씬 더 강한 역량을 만들 수 있다. 개인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변 네트워크의 힘을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때 자신의 역량보다 월등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세계챔피언 김연아가 든든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듯이 조직과 개인 모두 다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성장 발전해야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