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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라 - 성공하고 싶다면
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9월
평점 :
지금은 평생공부, 평생공부 자주 듣는 말이지만 학창시절에 내가 평생동안 공부해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단지 학창시절에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이 우수하면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는 얘기는 수도 없이 들어왔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학창시절에 그리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지만……
대학졸업반 취업 직전이 되면 영어공부나 자격증시험 공부로 엄청난 집중을 하게 된다. 그 전에 잘하지도 않던 공부를 닥쳐서 하게 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에서 필요한 공부들을 그때 순수하게 공부만 할 수 있었던 때에 더 많이 했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 때가 참 많다. 사회에서 필요한 공부들을 대학4년을 온전히 투자해서 공부했더라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분명 달랐으리라. 이제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해본들 소용없는 일이고 지금 필요한 공부를 바쁜 일상에서도 자투리 시간까지 찾아내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가 예전같이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끼는 건 나만 느끼는 고민거리일까? 이런 고민들 때문에 공부법에 관한 책이 출간되면 먼저 찾아 읽게 된다고 생각 한다.
이번에 나온 비즈니스세상의 <나만의 style로 공부하라> 역시 공부하는 직장인들에게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법에 대한 책들이 워낙 많이 출간되고 있어 먼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을 했는데 저자 다케나카 헤이조 씨는 오사카 대학 경제학부 조교수, 하버드 대학 객원 준교수 등을 역임하고 일본 정부에서 각종 장관 등을 지내며 구조개혁의 사령탑 역할을 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읽은 일본인 작가들이 쓴 실용서들이 모두 분량이 짧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고 이 책은 하버드 대학 교수 및 장관까지 지낸 분의 책이라 더 신뢰하고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공부를 두 가지로 구분했는데 첫째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되는 공부, 둘째는 인간의 종합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공부 즉,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주는 ‘지혜’를 배우기 위한 공부다. 자신의 업종에 관련된 최신정보와 지식에 대해 공부하고 글로벌한 고객에게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영어나 중국어에 매진하고 경영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 MBA에 진학하는 것 등은 전자에 해당할 것이고, 와인의 심오한 뜻을 알기 위해 와인관련 서적을 섭렵하고, 세계고전문학을 읽고, 공연을 즐기며 교양을 쌓아 인생을 더욱 충만하게 하는 것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이 두 가지 공부를 다시 ‘천장이 있는가, 없는가’의 기준으로 나누는데 공인회계사 같은 각종 자격시험, 대학 수험 공부 등은 합격하면 일단락되는 ‘천장이 있는 공부’다. 반면에 문학적 소양을 익히거나 경영능력을 쌓는 일, 혹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는 것처럼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나 학습교재가 특별히 없는 경우를 ‘천장이 없는 공부’라고 구분한다. 그래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와 ‘교양을 쌓고 인격을 수양하는 지혜’를 가로축, ‘천장이 있는가, 없는가’를 세로축 기준으로 분류하여 매트릭스를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저자가 제시하는 ‘매트릭스 공부법’이다. 매트릭스를 작성해보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와 도달 지점도 선명해진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독자라면 꼭 작성해보면 좋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트릭스 공부법을 시작으로 다케나카식공부 9대 비법, 암기공부 5대 비법, 영어공부 7대 비법, 경제공부 9대 비법,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 들이 소개되어있다. 평소 공부에 충실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참고해야 할 내용을 정리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에서 좋은 내용을 많이 발견했다.
스스로 매트릭스 공부법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공부가 필요한지 면밀히 따져보고 나서 일단 목표를 정했으면 그에 알맞은 공부방법을 선택해서 매진하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공부해야 할 내용들이 점점 더 방대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꼭 도움이 되는 공부를 더욱 잘 선택하고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배움은 즐겁고 귀중한 것이다. 무엇을 알고 싶고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당신의 공부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