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혁신의 문제는 지속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이면서 가장 해결하기 힘든 과제고 고민거리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조직의 리더가 혁신에 관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면 부지불식간에 그 조직은 쇠퇴의 길을 선택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의 여파로 벌써 경쟁력없는 다수의 기업들이 도산 했고, 아직 불황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 부림치면서 어렵게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지만 위기탈출의 해법을 찾기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 책은 현재 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차별화 방법으로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디자인을 통한 혁신의 중요성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CHAGNE IS POWER. (변화는 힘이다), DESIGN IS CHANGE(디자인은 변화다).라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업이 디자인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문화를 만드는 차별화전략들을 다루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기업 경영자들은 대부분 창조적 과정에 관해서라면 둔하고 귀머거리에 장님이라고 표현한다. 과거의 사고방식은 오늘날의 문제를 풀기에 부적당하며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 되기위해 경영자들이 먼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일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상황을 원하는 상황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고안하는 행동은 모두 ’디자인’이다."(P.46) 일류 사회 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의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통해 디자인이 그저 제품을 스타일링하고 의사소통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한다. 이는 조직을 이끄는 모든 리더에게 적용되는데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기존 상황에서 원하는 상황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혁신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계속 혁신 할 수 있다. ... 경영사에는 단 한번 히트치고 사라진 혁신이 드문드문 있지만 혁신하는 문화는 드물다.(P.72)
마술봉으로 툭 치기만 하고 뒤이어 마법이 일어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혁신하고 싶다면 혁신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혁신하는 문화는 아주 작은 투입량으로도 추진력을 얻지만 필요할 때면 저장된 에저지를 대량으로 방출할 수 있다.(P.97)

경영자가 설사 구체적인 혁신의 틀과 방향을 잡았다 하더라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뿐 더러 새로운 것을 조직에 적용하는  과정은 평탄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강조하여 직원들이 공감해서 행동해주기를 바라지만 침체된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이런 혁신의 기대는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변화하고 혁신하는 분위기를 가진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생생하게 경험한 팀장 입장으로서 혁신하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에 대해 가장 공감했고, 팀원들의 변화에 대한 의지를 키워주는 동시에  혁신이 조직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좀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 구성은 전체 3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에서는 디자인의 힘에 대해 2부에서는 아름다움과 좋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3부에서는 변화를 가속화하기에 유용한 16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2번째 ’브랜드화 교육을 실시하라’에서는 우리나라 삼성의 디자인 교육을 통한 브랜드 성장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돕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예가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는 것에 내심 흐뭇했다.

독자가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에 핵심을 담았다는 저자의 말대로 책의 분량은 아주 작고, 뒷편에는 핵심을 별도로 정리해놓아 다시한번 리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경영의 전문가가 아닌 독자로서는 복잡한 이론과 다양한 사례를 늘어놓은 경영이론서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에 디자인 경영의 핵심만을 압축해서 볼 수 있어 유익하게 읽을 수 있고 혁신리더에게 필요한 유용한 팁도 중간 중간 소개되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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