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한림 고학년문고 10
에르빈 그로쉐 글, 하이케 해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제발 싸우지 마세요.
이 약을 먹으면 마음이 다시 부드러워져요.
친한 친구의 등에 발라 주면 행복이 느껴지는 향기가 날 거예요.


나도 화을 어지간히 잘내는 엄마이다.

나도 내가 이렇게 참을 성 없는 엄마인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끄러울 정도로 느끼고 있다.

절제를 못하는 내 자신이 미울정도이다.

내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건 괜찮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소리지르고 싸우는 소린 들어줄 수가 없다.

아이들이 퉁탕거리면서 뛰어다니는 건 참을 수 없다.

아파트이다 보니 뛴다는 건 아래층과의 감정 싸움밖에 되지않기 때문에 최대한 아이들을 발레를 시킬 정도이다. 집안에서...

그래서 주말마다 밖으로 나가서 아이들을 뛰어놀게 만들어준다. 맘껏 뛰고 또 뛰면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라고 말이죠.

이책을 읽으면서 화를 내는 방식들도 화를 참는 방식들도 참 다양하다 생각했다.

그중에서 제 맘을 잡은 주인공은 보로딘씨 아저씨~

아이들이 시끄럽게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깔깔 거리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 조차도 받아들이기 싫은 아저씨...

아이들과 자동차 타고 일등하는 사람 의견들어주기에서 당당히 약속을 하면서도 기다리는 순간에도 잔디깍은 것을 너무 좋아하는

보로딘 아저씨는 잔디를 깍고 또 깍는다...기다리는 동안 아저씨는 스스로 느낀다. 내가 잔디를 깍는 동안 다른 이웃들도 시끄럽고

괴로웠겠구나 느끼더군요. ㅎㅎ 본인이 무슨일을 여지껏 했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주변 이웃들이 시끄럽게 한다고 불평만 하던

보로딘 아저씨가 아이들과의 자동차 약속을 해 놓고서야 본인도 주변에게 너무도 많은 피해를 주고 살았구나 느끼네요.

 웃음을 잃고 살던 보로딘 아저씨가 아이들과의 경주에서 지면서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니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주변에서 한마디 거들지요. "이젠 잔디도 너무 자주 깎지 않으실 거죠?" 주변에서도 얼마나 인내로 참고 견디어 주었을 지 감이 오지요.

다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에서 본인만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산다고 투덜대기 일수이며 이웃을 조금도 생각않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지요. 보로딘 아저씨도 이웃과 다시 정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구 화도 덜 내고 웃음으로 해결 하시겠지요.

저도 이 책을 쭉 읽으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조금만 너그러워져도 아이들이 행복하고 웃음을 더 지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

내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요. 저도 언제부터인가 혈압약을 먹고 살아야하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들만 셋을 키우면 이렇게 되는 건지 우스운 이야기지만 저는 제 스스로 화를 참고 참고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고

그 화가 혈압으로 연결 되었더군요.

순간의 분노,폭발이 본인에게도 안좋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덩달아 놀라고 그 놀라움을 어찌 할 수 없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더군요.

작은 여유가 생길때마다 음악과 책으로 많은 감정을 다스리고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아이들과 하루의 일과을 나누면서 칭찬과 격려를 더 많이 하게 되었구 욱하는 것을 누르면서 웃음을 한번 더 짓고 아이의 손을 잡고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니까 아이들에게 소리치려던 마음이 조금은 참을 성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참을 성 없었던 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구 생각 또 생각하게 만들어 준 작은 책이지만 마음에 큰 편화를 선물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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