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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지 마라 - 하루보다 한달, 한달보다 1년이 중요하다
최영균 지음 / 모멘텀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 구성이 너무 잘 되있어서 참 재미나게 읽었던 책.
특히 기존의 재테크 도서와는 달리 평범한 샐러리맨 철수 부부의 재테크 상담 인터뷰를 해가면서
현 시점의 문제점을 파악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딱딱하지 않아 더 좋았고, 틈틈이 재테크 관련 지식을 심어주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특히나 돈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과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다독여주기 위해 집필된 책이라니,
더욱 현실적이고 희망적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솔직히 근 10년을 가계부 써온 나에게 제목은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사실.
그런데 내가 가계부를 쓰면서도 별로 개선된 점이 없어서 항상 불안했는데,
불안해 하기 전에 통장부터 만들라는 현실적인 조언에 바로 실행하기로 결심!!!
굳이 매일 정리하지 않고도, 한달의 현금흐름표를 만들면 부부의 현금흐름을 알 수 있고,
현실적인 지출계획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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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쓰면서 하루에 집중하다 보면 한 달, 그리고 일 년의 돈 흐름은 놓치기가 쉽지요!
하루보다는 한 달이, 한 달보다는 일 년이 중요한데도, 나무에 집중하다 숲을 보지 못한 거죠.
매일 아끼고, 그래서 돈 좀 모은 것 같은데, 한 해가 지나서 보면 모은 돈이 별로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_p.76
특히 신혼부부들이 맞벌이를 거의 하면서 통장 합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의 꿈에 투자하라는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므로 이런 조언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부부랍시고, 자기 재산을 숨기고 뒷돈챙기기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로의 꿈을 현실적으로 직시해서 언제 얼마만큼의 금액이 필요한지까지 계획해 놓고,
그 꿈에 투자하라는 문구는 그야말로 신혼부부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구절이었다.
▽
“그런데, 유 PB님. 돈을 모으는 것과 꿈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이재석이 물었다.
“하하, 막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새를 못 참으시네요! 그것은 꿈이 곧 돈을 벌고 모으는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꿈을 명확히 하지 않고서 단지 돈을 모으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결코 돈은 행복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살면서 꿈을 하나둘씩 현실로 만들 때 행복해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모으고 굴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돈 따로 꿈 따로의 인생이 되기 십상입니다.
돈은 벌었는데 하고 싶은 건 하나도 하지 못하는 인생. 그건 성공한 인생이 아니죠.
그런 분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돈이 생기기만 하면 다 써버리는 사람도,
돈이 많지만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쌓아놓기만 하는 사람도 모두 꿈과 돈을 연결시키지 못한 거죠.” _p.52
최근 젊은 사람들은 명품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비가 많다.
나는 보면서 어떻게 다 감당하고 살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 또한 점점 물드는 건 사실..
이런 와중에 "분수에 맞게 살면 분수가 늘어난다."라는 현실적인 조언이 나오는데,
신혼부부들이 재정 정립을 할 때 지침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벤트성 지출이 잦아지면, 그만큼 버는 것보다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한다.
한 번의 기분내기를 위해 일년 동안 번 돈을 소비로만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명품에 휘둘리는 인생이 아닌,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현명한 삶을 살으라는 또 하나의 조언
나 또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내 소비패턴도 뒤돌아 보게 된 소중한 독서시간이었다.
점점 변하는 세금정책, 비과세상품의 축소 등..돈 모으기가 만만치 않은 시기이고
점점 길어지는 비소득 기간때문에 걱정되는 노후대책에 대한 내용이 꽤 많이 나온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노후자금을 모아놓지 않고 다 쓰는 건 현명하지 못한 노후대비라는 것도 현실적이고,
많이들 헷갈려하는 연금저축 vs 연금보험 vs 연금펀드와의 차이,
재형저축 vs 저축성보험의 차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오니 개념정리가 한번에 된다.
+
부부 통장 합치기, 항목별 통장 분류, 세금우대 저축, 주식상품 등
기본적인 재무상식해 전혀 모른다거나 눈을 뜨고 싶다면 이 책 읽으면 조금이라도 답답함이 풀릴 듯..
현명한 부부들이여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서 복리의 마법을 누리고, FQ(Financial Quotient')를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