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전설의 고향을 TV로 보면서 오랜 세월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들이 과연 진짜인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두려운 마음으로 보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항설백물어와 우리나라의 전설들을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 항설백물어는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옛날 옛적에 라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기묘한 내용에서 조금 더 괴담에 가까운 형식으로 전설의 고향을 통해서 오래전에 내려오는 각 지방의 전설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전에는 각 나라마다 비슷한 기묘한 전설들이 많이 내려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옛날부터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의논하는 것을 좋아하는 순사 겐노신과 그의 친구 요지로와 소베, 쇼마는 각자의 의견을 내세워서 괴담이 가지고 있는 허구적인 요소를 들추어내고 그들이 확인할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괴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잇파쿠옹 즉 모모스케인 은거 영감에게 의견을 물어서 괴담에 대한 진실을 전해 듣고 사건을 추리하고 비로소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네명의 친구와 은거 영감이 들려주는 괴담은 흥미롭고 기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모모스케가 쓴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에 대한 진실을 알수있어 더 놀라울수밖에 없고 이야기의 결말에 괴담이 가진 진짜 의미를 일깨워주는 가르침은 그동안 괴담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알게 해주고 있다. 후 항설백물어 하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산사내와 얽힌 이야기, 빛을 내는 백로와 모모스케와 살고 있는 사요에 관한 이야기까지 세편의 각기 다른 기묘한 이야기속에는 기묘하고 놀라운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그 이야기속에는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요괴가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수있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사건들도 알고보면 우리가 마음속으로 두려워하는 신이나 요괴가 아니라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악인의 교묘한 계략이라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옛날 높은 산에는 산사내가 살고 있었다.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산사내가 요괴이고 짐승같은 원숭이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겐노신은 산사내를 잡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사건은 마을 부농의 딸이 실종되고 삼년이 지나 딸은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고 실종 된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딸이 산사내에게 납치된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 순사 겐노신은 산사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친구 요지로, 소베, 쇼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것 같은 산사내의 존재로 인해 토론하던 그들에게 잇파쿠옹은 산사내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산사내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잇파쿠옹의 이야기를 듣고 산사내가 이번 납치 사건의 범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욱더 혼란스러운 겐노신은 부농의 딸 실종사건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산사내의 거대한 체구와 모습에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를 의심했지만 그것은 사실 산사내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결국 산사내에게 납치 사건의 책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겐노신과 친구들은 또 다시 괴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빛나는 백로에 대한 이야기는 가미후사경과 관련된 이야기로 고명한 유학자인 그가 요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의외였는데 겐노신과 친구들은 백로에 관한 이야기를 믿을수 없었지만 잇파쿠옹은 그들에게 이 이야기의 진실을 알려저게 된다. 가미후사경이 기억하는 어렸을적 기묘한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지만 사실 그 일은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몇가지 장치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기묘하게 보이도록 계략을 꾸미게 되었다는 것으로 왜 그런 일을 해야만 했는지 가미후사경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진실에서 그를 무사히 어버지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백로와 장치를 이용해서 여자가 백로로 바뀌어 날아가는 모습을 만들어낸 사실을 알게 된다. 계략으로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아이를 구할수 있었던 이야기는 기묘한 이야기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었다. 세번째 이야기는 백가지 이야기에 관한 진실로 백 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기묘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겐노신과 친구들이 알게되는 백가지 이야기에 얽힌 괴담으로 모모스케와 살고 있는 사요는 모모스케의 딸과 같은 존재로 사요의 엄마가 살해당한 사건의 진실이 비로소 밝혀지게 되면서 모모스케에 의해 백 번째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만 그들이 두려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과거의 잘못이 밝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괴담이 무서운 일도 나쁜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어렸을때 할머니가 들려주었던 옛날 이야기에는 착하게 살면 결국 복을 받지만 나쁜 마음으로 살면 언제가는 벌을 받는다는 옛날 이야기속 진리를 속 항설백물어에서도 만날수 있게 된다. 괴담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누구도 알수없지만 선과 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수 있기 때문에 괴담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싶은지를 배울수 있었다.
하루라는 시간은 삶에서 짧은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에 세명의 여자에게 일어난 일들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디 아워스를 통해 하루의 시간동안 사랑과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 살고 있는 세 여자의 이야기 디 아워스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살을 상징하는 장면을 통해 1923년 한 여자가 느낀 상실과 사랑에 대한 고통과 1949년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로라 브라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평범한 알상을 살고 있는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지고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고 그런 엄마의 변화에 불안해 하던 아들 리처드가 세 번째 인물인 1990년대 뉴욕에 살고 있는 클러리서 본과 친구로 지내면서 클러리서에게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찾을수 있을것 같았다. 평범한 여자의 하루를 쓰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는 시골에서 요양하면서 새로운 글을 쓰고 있었지만 내면의 고통은 그녀를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었지만 남편과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아픔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버지니아는 하루라도 빨리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버지니아는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또 다른 여성상을 만들고 싶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로라 브라운 부인에게 특별하게 다가왔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불러오게 만들었다. 남편 댄의 생일날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챙기는 대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 푹 빠져 밤 늦도록 책을 읽었고 아침도 준비하지 않았다.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저녁 준비를 하던 로라는 옆집 여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자신의 일탈을 실행하게 된다. 옆집 여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는 말에 갑자기 연민을 느끼게 된 로라는 그녀를 위로하면서 새로운 감정에 휘말리게 되고 로라는 그 순간 자신에게 변화가 찾아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라는 아들을 다른 집에 맡기고 혼자 호텔에 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로라 아니라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 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변화는 아들 리처드는 알고 있었다. 그날의 일이 리처드에게 일어난 일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보면서 로라의 변화가 어린 아들의 감정변화를 불러 왔다는 것을 알수 있을것 같다. 로라 부인은 옆집 여자가 찾아왔을때 그녀보다 자신이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 마음으로 옆집 여자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신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지만 옆집 여자가 아프다 라는 말에 그녀를 위로하면서 여자로서 서로 공감할수 있었다. 클러리서는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리처드의 오랜 친구로 에이즈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리처드를 돌봐주고 그가 시인으로 받게 될 상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리처드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리처드와 사랑에 대한 감정이 있었고 리처드가 루이스와 사랑에 빠져 떠난 시간들을 생각하고 그가 병에 걸려 죽어가는 현실도 생각하게 된다. 리처드가 받게 될 상에 대해 클러리서는 자랑스러워하지만 고뇌하는 리처드를 위로할수는 없었다. 위대한 시인이지만 사랑으로 고통 받았던 리처드를 옆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던 클러리서는 자신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선택한 결혼은 시간이 지나면서 로라에게 올가미로 다가왔고 그런 자신의 선택에 대해 생각할수록 결혼하기 전 책을 좋아하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로 인해 남편의 생일날 예상하지 못한 일탈을 결심하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그녀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것 같다. 리처드가 가진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클러리서는 이 세명의 여자 중에서 자신의 일과 사랑에 대해 자기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런 그녀도 어쩔수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그런 클러리서의 모습에서 댈러웨이 부인을 만날수 있게 된다. 클러리서가 살았던 1990년대 뉴욕에서는 동성애와 사랑에 대해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시대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이야기 하면서 버지니아 울프에게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던 사랑이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지는 과정을 보면서 세여자의 삶이 조금씩 변화되어지는 것을 엿보면서 사회적으로 여성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버지니아 울프가 클러리서가 살았던 시절에 살았더라면 좀더 자유롭고 더 대담한 글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로라 부인도 1990년대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선택할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내면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았던 여자의 삶을 보면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6월이라는 계절과 비교되는 그녀들의 절박하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는것 같다.
천재 프로파일러 마르틴 S. 슈나이더와 자비네 네메즈 콤비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슈나이더가 가진 특별한 능력에 감탄하다가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만큼이나 놀랄수밖에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그가 가진 능력과 성격을 생각해보게 된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책을 훔치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까칠하고 고집세고 차가운 성격으로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자비네와는 파트너로 여러 사건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까칠하고 고집불통인 슈나이더를 가장 잘 이해하고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사건을 수사할수 있는 사람은 연방범죄 수사국 아카데미에서 프로파일러 교육을 받은 자비네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강의 콤비로 활약하는 슈나이더와 자비네가 다시 한번 해결해야할 사건은 과거에 얽힌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여기에는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연방범죄 수사국의 수사관들이 관련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예전의 사건을 해결할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과거에 수사관들이 한 행동의 결과로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을 파멸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충격적인데 그런 충격적인 진실을 알고 있는 슈나이더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과거를 묻어 두라고 경고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자비네의 수사본능이 흥미롭고 위험하게 다가와 더욱더 긴장하면서 읽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달리는 자동차에 대한 교통정보가 흘려나오면서 긴박하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른 아침시간 고속도로에는 가족 여행객과 출근 차가 많아 역주행 차로 인해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교통정보를 듣은 트럭운전사 세명은 자신들이 바라케이드를 쳐서 역주행 차를 막을려고 했다. 그들의 계획대로 역주행 차를 막을수는 있었지만 운전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건을 수사하던 고속도로 순찰대는 운전자가 죽을 생각으로 역주행을 시도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문자 메시지를 보고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메시지는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 6월 1일 우리 모두를 파멸히킬 거라는 문자를 남긴 번호는 수사관도 잘 알고 있는 슈나이더 라는 사실에 역주행 사고가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죽은 남자는 연방범죄 수사국의 수사관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티나 마르티넬리는 정직처분을 받고 있는 슈나이더를 찾아 갔지만 그는 티나에게 과거는 묻어 두라고 경고한다. 동료의 죽음에도 슈나이더는 평소 차가운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티나는 의아할수밖에 없었다. 자비네는 국장에게서 사건 수사를 지시받게 되는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안나 하게나의 언니가 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에 연방범죄 수사국에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의문이 들었다. 안나 하게나의 언니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사건으로 살인범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한 것을 자비네는 알게 되었고 슈나이더가 살인범이 흔적을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단서를 남기게 된다는 말을 떠올린 자비네는 살인범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자비네에게 듣은 안나 하게나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여 자비네는 안나가 이 사건에 대해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비네와 만나기로 했던 안나는 그 시간에 큰 결심을 하게 되고 슈나이더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싸움을 이길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슈나이더는 자신들 중에 과거에 도를 넘는 행동을 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길수 없는 싸움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슈나이더의 말에 이미 그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었던 안나 하게나는 자신의 결심을 실행하게 된다. 안나 하게나는 자비네와 티나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들이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결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아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 연방범죄수사국의 수사관들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그 이유로 인해 20년이 지나서 치밀하게 준비한 살인범이 그들을 파멸로 이끌고 있었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슈나이더는 자비네에게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하지만 자비네가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어쩔수없이 개입하게 된 슈나이더는 이길수 없는 싸움이 될수도 있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20년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과 수사관들의 이야기가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운명을 지켜보게 된다.
메리 수를 죽이고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학교폭력과 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한 작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날수 있어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는데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도 읽을수 있어 여러 빛깔의 글을 만날수 있어 한권의 책이 아닌 여러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 들었다. 염소자리 친구는 학교폭력과 미스터리한 내용이 접목되어 판타지한 분위기 속에서 학교폭력 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스릴러가 결합되어 진실과 거짓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원숭이의 일기, 염소자리 친구,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사건, 메리 수 죽이기, 트랜스시버, 어느 인쇄물의 행방, 에바 마리 크로스 다양한 주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천재작가 오쓰이치에 의해 새롭게 탄생해 더욱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학교폭력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고 결국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용의자는 죽은 가네시로에게 평소에 표적이 되었던 와카쓰키로 반 아이들은 자신이 표적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 와카쓰키의 고통을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았다. 폭력 앞에 누구도 와카쓰키에게 힘이 되어 주자 못했고 결국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같은 반 마쓰다의 집은 언덕 위에 있었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고 그의 방 베란다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떨어져 있는 날이 많았다. 베란다에 떨어진 물건 때문에 같은 반 여학생 혼조와도 친구가 될수 있었다. 마쓰다는 한달 전쯤 베란다에 떨어진 신문을 보게 되었다. '염소의 행방' 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놀랍게도 두달 후 날짜의 신문이었다. 거짓말 같은 미래의 신문을 보게 된 그 일에 대해 혼조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늦은 밤 편의점에 갔다가 와카쓰키를 만난 마쓰다는 자신들 대신 표적이 되어 괴롭힘을 당한 와카쓰키를 외면하지 못해 몰래 집으로 데려왔고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둘은 집을 나와 도망을 가게 되었다. 가네시로의 폭력과 굴욕적인 행동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살해한 일은 학교에도 큰 영향을 불러왔고 와카쓰키와 함께 있으면서 마쓰다는 이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알게 된 놀라운 진실은 더 잔인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면서 마쓰다는 더욱더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데 미래에서 온 신문은 슬픈 결과를 바꾸고 싶은 누군가가 보낸 것 같아 안타깝고 학교폭력을 외면한 아이들과 그 사실을 알게 된 학교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현실이 답답하게 다가올수밖에 없었다. 책 제목과 같은 이야기 메리 수를 죽이고에서는 현실에서는 소극적이고 말을 잘하지 못해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나는 좋아하는 장르의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에 대해 자신만의 창작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학생이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2차 창작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원작 소설의 캐릭터와 더불어 자신이 만들어낸 루카라는 소녀 캐릭터를 통해 그녀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 에니메이션 만화 게임 연구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나는 어느날 메리 수에 대해 듣게 된다. 메리 수는 작가의 소망이 투영 되어진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고 나는 메리 수를 작품에서 지워버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메리 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고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면서 요리학원도 다니면서 소설 세계의 현실성을 높여 캐릭터가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말재주가 좋아지게 되었다.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삶을 바꾸어 놓았는데 예전에 나는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았지만 변화된 나는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사귈수 있었다. 외모와 적극적인 태도가 가져온 변화는 더 이상 메리 수를 찾지 않게 했고 나는 예전에 외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학에 가서 남자친구도 사귀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현실에서 만족하게 되었지만 글을 쓰지 않게 되었다. 더 이상 가상의 메리 수가 필요없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내면에는 메리 수에 대한 생각이 머물러 있었고 그 꿈을 향해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된다. 가상의 세상에 살고 있는 메리 수는 언제든지 만날수 있는 존재로 불안했던 시절 위로가 되어 준 메리 수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수 있을것 같다. 여러가지 단편 이야기들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비롯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숨어 있는데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것에 대한 글은 쓰는 자세를 엿보게 되고 메리 수를 죽이면서 현실로 돌아온 나에게 가상의 세상에 살았던 메리 수는 다시 찾아온 나를 위해 또 한번의 위로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나 역시 숨겨진 메리 수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항간에 떠돌고 있는 괴담에 대해 도무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수도 없는 이야기라는 사실에서 마치 우리나라의 옛날 전설을 생각나게 만든다. 괴담이나 기묘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노인에게서 듣게 되는 이야기는 결코 있을수 없을것 같은 일이지만 오래전에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해져 오면서 여러 지방의 기묘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전해 내려오면서 믿거나 말거나 괴담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겐노신은 도쿄 경시청의 일등 순시가 될 사람이지만 기묘한 이야기와 괴담을 좋아했는데 친구 요지로, 쇼마, 소베와 같이 잇파쿠 옹에게서 기묘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잇파크 옹이 말한 신기한 섬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환상의 세상에서나 있을듯한 이야기이다. 안개로 덮여 보이지 않는 섬에 젊은 시절 우연히 가게 된 노인은 섬 꼭대기에 있는 붉게 칠한 저택에 가게 되었다. 그 섬은 에비스지마 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었다. 도적떼를 만나 위험에 빠지기도 했지만 섬에 갈수 있게 된 노인은 손님으로 그곳에 남아 있을수 있었다. 섬은 고베라는 사람이 다스리는 곳으로 섬에 있는 모든 것은 섬 아버지인 고베의 것이고 이 섬의 법도 고베에 의한 것으로 모든 것이 고베에 의해 결정되어지고 있었다. 도민들도 고베의 소유물이나 마찬가지였고 굶주린 도민들은 무슨 이유인지 고베에 복종하고 있었다. 섬 사람들은 고베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고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었는데 삼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된 남자의 자손인 고베에 대한 도민들의 죄책감이 절대복종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섬에 내려오는 법도에는 에비스의 얼굴이 붉어지면 섬이 멸망한다고 전해졌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고 그 일이 일어나고 나서 고베도 섬도 사라졌다. 얼마후 폭풍을 만난 사람들이 섬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곳은 섬이 아니라 붉은 가오리가 섬처럼 보인 것으로 노인이 말한 신기한 섬이 실제로 존재 했는지는 알수없지만 너무나 쉽게 사라진 섬을 보면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수 있고 절대권력에 대한 도민들의 복종과 그 권력이 무너졌을때 도민들이 보였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늘불 이라는 기묘한 불에 대한 이야기는 도움을 받기 위해 불렀던 스님을 죽이고 나서 나타난 불을 보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 두려운 모습을 불에게 보게 된다는 것으로 그것이 잔짜이든 아니든 결국 자신의 생각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어리석은 마음이 두려움을 불려오고 그 두려운 마음이 하늘불을 통해 알수 있었다. 옛날 옛날 가난한 노부부와 딸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딸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실수로 뱀을 다치게 했고 뱀을 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후 집 앞에 다친 젊은이를 노부부가 돌봐주게 되었고 상처가 나은 후에 젊은이와 딸이 결혼하게 된 이후에 노부부의 집은 재산이 늘어나서 부자가 되었지만 욕심과 나쁜 생각들이 노부부와 딸의 마음에 파고 들었고 그들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다. 젊은이는 상처 입은 뱀으로 가족의 행복을 가져갔다는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재산이 늘어나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마음의 욕심이 행복을 앗아 갔다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게 된다. 기묘한 이야기는 말 그대로 정말 기묘하고 진짜 같지 않은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져 오는 이야기가 진실이지 않다고 하여도 그 이야기에는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는것 같다. 오래전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대와 나라는 틀려도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알려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묘한 이야기가 전해지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날 이야기에는 선과 악이 분명히 나타나는 이야기가 많다.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더 생각하게 되고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