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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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볼때 그림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감상하게 되는데 그림속에 숨어있는 진짜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다락방 미술관은 화가가 그 그림을 그렸을때의 감정변화를 엿볼수 있기 때문에 그림으로 말하고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당시 화가가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주제와 내용을 설명을 통해 보면서 그림에 담겨 있는 진심과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 낱낱이 들여다 보고 그림과 화가를 더 잘 이해하면서 그림에 숨겨진 속마음을 제대로 바라볼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가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데 화가 아르테미시아는 자신의 그림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라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농락한 스승 타시를 그려 넣어 자신의 분노를 작품으로 남기게 되었고 당시에 법으로 타시의 죄를 물을수 없었지만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남길수 있었다. 
초상화에 생명을 불어 넣는 렘브란트가 그린 초상화는 그에게 위대한 화가라는 칭송을 가져왔다. 한때 결혼생활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게 되는 렘브란트는 자신의 자화상을 남기게 되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한때 위대한 초상화를 그림 화가가 지금은 초라하고 절망적인 모습으로 그림속에 남아 있지만 자화상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위대한 초상화가가 그린 자화상을 보는 사람들은 그의 내면의 아우성을 엿볼수 있었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세잔은 정물화에 있어 놀라운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감탄을 불러왔는데 실물과 똑같은 그림에 감탄하면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세잔이 이처럼 위대한 작품을 남길수 있었던 이유는 그림의 대상이 되는 것을 천번을 보고 백번을 그리고 백번을 고치면서 자화상이나 정물화를 그리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그의 그림이 사람들의 관심과 감탄의 대상이 될수있었던 이유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세잔은 사과가 가장 사과답게 보이도록 색채와 각도 그리고 구도를 잡아 자신만의 정물화를 그리는 완벽주의자로 여기에서 세잔의 정물화가 특별한 이유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화가로서 너무나 유명한 고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런 그의 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을 그리게 되었지만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수 없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그의 곁에서 도움을 주는 동생 테오는 고흐에게 의지가 되었고 정신적 동반자로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후원해주는 후원자였고 동생에게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화가로서 좋아하는 고갱을 위해 해바라기 연작을 그리고 고갱과 지내는 것을 기다렸지만 개성 강한 두 사람의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려웠고 결국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요양원에 입원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고희의 삶이 파국으로 흐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림으로 내면의 고통이 나타나는 것을 볼수 있었다. 이처럼 그림은 보이는 모습 이면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어 알려주는 다락방 미술관을 통해 화가가 그림으로 말하고 싶은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하면서 그림을 보게 되면 더 그림을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감상할수 있게 되는것 같아 새로운 느낌으로 그림을 바라보게 되고 재미를 찾을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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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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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의 능력이 때로는 부러웠다. 잘 기억하지 못해 당황하는 일들이 일어났을때 기억력을 원망하면허 데커처럼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데커가 기억하기 싫은 기억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는 것이 그에게는 저주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완벽한 기억력을 가진 데커를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을수 있었다. 
프로 미식 축구선수였던 데커는 예전에는 사교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렸지만 경기중에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서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완벽한 기억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 모든 것을 기억해서 아무것도 잊지 못하게 되었고 또한 공감각이 발전하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머리부상으로 기억력뿐만 아니라 성격도 변했다. 데커는 더 이상 미식축구선수로 뛸수 없었기 때문에 경찰에 들어가서 강력계 형사가 되었다. 그리고 결혼해서 딸을 낳고 행복을 찾았지만 그 행복이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데커는 다른 일에는 관심을 가질수 없게 되었고 오직 누가 당신을 죽였는가? 누가 당신을 살해 했는가? 라는 질문만이 남아 있었다. 사건과 범인에게만 몰입하는 데커를 더 두고 볼수 없었던 상관 보거트는 휴가를 권했고 동료 재미슨이 언니 집에 간다고 했을때 데커도 따라 나서게 되었다. 
배런빌에 살고 있는 재미슨의 언니 앰버의 가족은 남편 프랭크와 어린 딸 조이가 있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한 데커는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지내고 있었고 재미슨의 언니 집에서도 혼자서 범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뒷집에서 보이는 불빛이 예사롭지 않아 보여서 그 집으로 달려갔다. 데커의 불갈한 직감이 맞았고 그 집에서 두사람이 살해된 것을 볼수 있었다. 천장에 목이 매달려 죽은 남자와 지하실에서 경찰 제복 차림으로 살해된 남자가 있었다. 목이 매달린 남자는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피가 흐르고 있었고 지하실에서 죽은 남자는 독극물에 중독된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데커는 생각하고 있었다. 죽음에 대한 원인과 시각을 위장한 사건을 보면서 그들의 죽음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가 궁금했고 무엇보다 살인자를 붙잡는 일이 중요했던 데커는 사건현장을 본 이후에 그냥 조용히 있을수만은 없었다.
소도시 배런빌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은 단순히 살인사건 이외에 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광산과 제분소로 번창하던 마을이 쇠퇴하면서 마을에 남은 사람들은 약물과 범죄에 노출되었고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좌절하고 있었다. 
데커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재미슨과 조사하면서 범죄과학수사의 요건에 맞지 않는 사건이 배런빌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망추정시각이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루어서 피해자가 살해된 사건현장이 다른 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이유를 짐작하기 어려웠고 범인의 의도를 파악할수가 없었다. 배런빌의 경찰과 검시관은 데커가 보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그들의 무능함에 데커는 그들을 믿을수 없었다. 
정비소에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사건도 의문점이 많았다. 버려진 정비소에서 살해된 남자는 하급마약상과 은행 전무로 두 사람이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끝내 연관점을 찾지 못했고 이 사건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살인사건까지 일어나 경찰은 당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데커는 사건현장에서 이 사건들이 왜 배런빌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한편 재미슨도 경찰과 또 다른 살인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산탄총에 맞아 죽은 두 사람 그들도 서로 연관성이 없었다고 경찰은 말한다. 
지금까지 일어난 살인사건 현장에서 데커가 확인한 집에서는 동물의 피가 나왔고 정비소의 현장에서는 죽은 남자의 이마에 불꽃모양의 표식이 남겨져 있었다는 사실과 재미슨이 봤던 현장에서는 벽에 성경구절이 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범인이 뭔가를 암시하기 위해 남겨 놓은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배런빌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예산이 부족한 소도시에서 다른 곳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어려웠고 가장 적합한 사람이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에 사건을 수사하게 된 데커는 기괴한 살인사건이 배런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범죄와 약물문제가 끊이지 않는 쇠락한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괴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의 능력이 중요했지만 데커는 공격을 받았고 그 이후 스스로 기억력을 온전히 신뢰하기 어려웠다.
데커는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자신의 능력을 축복이자 저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그의 기억에 이상이 일어났고 더불어서 감정적으로 심한 동요가 일어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휴가로 왔던 배런빌에서 단 한번의 실수가 일어난다면 모든 것을 망칠수 있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배런빌의 비밀을 찾을수 있을지 데커가 자신의 직감과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사건을 해결할수 있기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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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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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이라는 제목에서 기괴하고 음산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하고 어떤 미스터리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기묘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쫒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잃어버린 기억속에 남겨진 아동학대는 이 소설이 단순히 미스터리적 요소 이외에 사회적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외딴집에서 잃어버린 유년시절의 기억을 찾으면서 알게되는 진실에는 아동학대라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미스터리를 쫒아가다가 어느 순간 오래된 집에서의 비극이 드러나고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의 사연이 안타까울수밖에 없었다.
7년전에 헤어진 옛 여자친구의 전화에 나는 괜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났지만 사야카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아버지의 유품인 황동으로 만든 열쇠와 지도를 보여주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 사야카는 어릴적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은 결합이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녀의 불안한 모습에 거절할수 없었던 나는 사야카와 지도에 있는 곳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무성한 풀로 뒤덮인 곳에 회색의 주택이 홀로 서 있었다. 사야카의 아버지가 남긴 열쇠는 그 집의 현관문이 아니라 지하실 문의 열쇠였고 현관은 고정되어 열수없게 되어 있었다. 지하실에서 집안으로 들어간 나와 사야카는 먼지가 자욱한 집안을 둘러보면서 이미 오래전에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이 떠났다는 사실과 사야카의 아버지가 가끔 그 집을 돌보러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방을 둘러보면서 아이의 방에 있는 교과서의 년도를 확인하고 깜찍 놀랄수밖에 없었다. 이 집에 살았던 가족이 23년전에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가방이나 교과서를 가져가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예전에 살던 모습 그대로 남겨진 집에서는 세명의 가족이 살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었는데 부모님과 초등학교 학생이 살았던 집에서는 급박한 상황으로 떠날을 것이라고 짐작할수 있었는데 가족은 떠났고 사야카는 이 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수없었다. 
초등학교 학생 유스케가 남긴 일기장에서 가족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알수 있었는데 엄격하신 아버지 게이치로는 법조계에서 일하는 것으로 짐작하면서 그가 나이가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버지는 유스케의 공부에 관심이 많았고 몸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기장에서 사야카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가정부로 일하던 다이씨가 어린딸 사야카를 데리고 왔다는 일기를 읽으면서 사야카가 그 집에서 느끼는 친밀감에 대한 기억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는 사야카가 기억을 잃은 이유가 유스케 가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스케의 일기는 아버지의 병환에 대한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었고 그 이후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집에 '녀석' 이 와서 자신과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 싫었고 녀석에 대해 심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녀석이 괴롭히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선생님에게 알릴수도 없었던 유스케는 녀석을 외면하지만 그럴수록 녀석을 어린 유스케를 학대하고 있었다. 녀석과 함께 온 차미에 대해서는 유스케는 좋아하고 있었는데 나와 사야카는 차미가 고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녀석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은 유스케의 형으로 게이치로의 큰아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과 유스케가 살고 있는 집에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녀석이 돌아오면서 녀석에 대한 유스케의 냉대와 그런 유스케를 학대하는 녀석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왜 유스케는 형이라고 짐작되는 사람에게 녀석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집에서 일어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사야카의 기억을 찾는 것이 중요했지만 나는 사야카가 모든 기억을 찾는 것이 두려웠다. 사야카가 그 집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랬지만 끝내 기억을 찾게 되면서 그 집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누구도 살지 않았던 집은 어쩌면 사야카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던것 같았다.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사야카는 자신이 왜 결합이 있는 사람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7년전에 나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사야카는 둘이 너무 닮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사야카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나는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모님과 집에서 멀어졌었고 그런 나는 자신에게 일어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살던 사야카와는  닮았고 그래서 더 서로를 잘 이해할수 있었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게 된다. 
사야카가 기억하지 못한 유년시절에 자신의 잘못이 아닌 어른의 잘못으로 아픔을 겪었고 그것이 자신이 낳은 딸을 학대하게 된 원인이 되었지만 반드시 그것이 원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가 딸에게 하는 행동이 이해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그 집이 가지고 있었던 의미를 알게 되면서 나는 옛날에 그 집에서 일어난 비극과 현재의 비극을 되돌아보게 되고 삼대로 이어지는 비극에 대해 그 당시 누군가가 진실을 밝혔더라면 사야카가 자신의 아이를 더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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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나의 집 모중석 스릴러 클럽 46
정 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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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인 부모와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자식간에는 문화적인 차이와 사고방식등 서로 다른 부분에서 갈등이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이다.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아내와 아들을 자신의 틀에서 평가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곁에서 묵묵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어머니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조용히 자신이 잘할수있는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것으로 아버지를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 부모님에게서 과거의 상처를 들추어내어 지난 일에 대해 대화를 하고 용서나 화해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워서 외면하는 아들을 보면서 재미한인가족으로 살면서 그들만의 고통을 엿볼수 있었다.
안전한 나의 집은 제목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제일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 집이 역설적이게도 어머니 매와 아들 경에게는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결국 아버지 진에게도 집은 안전한 나의 집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정폭력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폭력이 가족을 얼마나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은 아내 질리언과 아들 이선이 살고 있는 집을 무리하게 구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부채문제로 곤란해져서 팔기로 결정했지만 그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해결방법이 없었다. 부부는 요즘 돈 문제로 신경쓰는 일이 많아졌고 이런 문제에 대해 경은 회피하고 싶었지만 질리언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경의 부모님 집에 강도가 들어 부모님과 가정부 마리나가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고 경의 부모 진과 매가 잠시 아들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그동안 경이 말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엔지니어링으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가르치는 아버지는 겉으로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발명가이지만 집에서는 달랐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때렸고 무시했다. 어른이 된 경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다. 아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있을때는 부모님 집을 방문하지만 그곳에 가는 것이 편하지 않았고 불효자가 되지 않기 위해 형식적으로 아들의 도리를 다하는 경은 자신이 대학교수가 될수 있었던 이유에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아버지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싫었다. 
부모님은 경의 집 근처로 이사를 왔지만 경은 최소한의 도리만 했을뿐 진과 매에게 다가갈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에게 심하게 다친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경은 부모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셔왔지만 자신이 그 결정에 대해 질리언이 반대하지 않아 자신이라면 질리언의 아버지 코니를 모시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은 아버지가 혼자 도망칠수 있었지만 어머니를 위해서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자신이라면 아버지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해서 아버지의 행동에 지난 일을 반성하고 있고 이제는 변했다고 생각했다. 손자 이선과 잘 놀아주고 이선이 할아버지를 잘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경은 자신은 아버지와 잘 지내지 못하고 아들 이선과도 잘 놀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울적한 기분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어머니 매의 이상한 행동을 보면서 강도 사건에 대한 휴유증이라고 생각했지만 부모님의 시선과 행동에서 경은 뭔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은 친구도 없고 할수있는 일도 없었던 어머니에게 자신이 유일하게 통제할수 있는 경에게 그 폭력이 이어졌고 그런 가정에서 자란 경은 자신의 가족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지못했다. 아들에게 다정하게 말하지 못하고 아들의 단점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함께 놀면서 칭찬하는 말을 하지도 않았다. 자신에게 어려운 두 사람 아버지와 아들이 자전거를 조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질감을 느끼고 화가나는 일이 일어났을때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것처럼 불같이 화를 내는 경의 내면에는 아버지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아버지 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가난한 자신이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안보다 부자인 여자와 결혼해야만 했고 그래서 엄마와 결혼했다는 아버지의 고백에 경은 만약 아버지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폭력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하지만 아버지는 달라지지 않았을것이라고 대답했다. 진은 타향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상처받았지만 가족 모두가 자신의 성공만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다는 부담감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머니가 부족한 부분을 보여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참을수 없었던 아버지의 분노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어머니가 채워주는 역할을 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잘못된 방법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그것이 가족 모두에게 비극으로 다가온 것을 알지 못했지만 아들이 자신을 외면하고 어머니를 선택한 순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폭력에도 맞서지 않았던 어머니는 조용히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준비했고 그런 어머니의 행동이 파국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가정폭력에 대해 경은 아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폭력에 대한 갈등이 드러날수 있었던 상황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은 그들 을 더 이상 존경받는 가족으로 포장할수 없게 했다. 
재미한인으로 미국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란 경에게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행동과 어머니의 수동적인 행동들 사이에서 자식으로 갈등하게 되고 그 갈등이 깊어질수록 자신과 가족에게 상처만 남기게 되었다. 
경은 아내가 어머니와 다른 강한 여성이라 끌리게 되었지만 아내의 행동이 때로는 부담스러웠고 아들 이선이 잘 자라기를 바라지만 곁에서 어떻게 놀아주고 돌봐야하는지를 몰랐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이 그렇게 할수있을지 두려운 경은 삼대가 함께 살면서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진실을 밝히게 되고 비밀스러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의 이야기가 세대를 넘어 한국과 미국이라는 문화적인 사고방식까지 그들이 결국 원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고 너무 늦게 그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럼에서 서로를 용서할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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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의 삶이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내면에 숨겨져 있는 모습이 모두 같은 모습으로 거짓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는 생각할수 없을 것이다.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숨기지 않고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보면 훔쳐보는 여자와 그 대상이 되는 여자 모두 자신의 진짜 모습든 가면뒤에 숨겨 놓았고 진실은 자신만이 알고 진실의 다른 면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있었다.
딸을 입양 보낸 오텀이 딸의 스토커가 되어 딸이 살고있는 집을 엿보면서 그 사실을 숨기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sns에서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던 대프니의 삶이 결코 그녀가 올리고 있었던 행복한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sns의 행복한 가족의 웃음이 중요했고 그렇게 자신의 가족은 행복하다고 믿고 싶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여자 하지만 그들은 자신을 속이고 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서로 닮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행복에 집착해서 거짓된 인생을 보여주는 여자와 그 사실을 모두 믿고 열광하면서 스토커가 되어버린 여자를 보면서 자신들의 삶에 좀 더 진실하게 다가같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이다.
오텀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입양 보내게 된다. 입양 보낸 딸이 그레이스의 이름으로 맥멀런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딸의 엄마 대프니 맥멀런이 인스타페이스에 올리는 사진으로 확인하면서 그레이스가 자신의 어린시절과 다르게 좋은 음식과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내는 사실에 엄마로서 행복하고 기쁘지만 사진으로 그레이를 보는 것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오텀은 그레이스가 자라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텀은 맥멀런 가족의 집 뒷집에 살고 있는 벤을 이용하기로 했고 그 계획대로 sns를 통해 벤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벤이 좋아하는 술집과 음식점에서 그를 지켜보면서 우연을 가장해서 그와 만나게 되고 결국 사귀게 되었다. 벤에게 오텀은 완벽한 여자였고 사랑하는 여자이지만 오텀은 자신의 딸을 지켜볼수 있는 곳에 벤의 집이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오텀의 의도대로 벤의 집에서 살게 되면서 그레이스를 지켜볼수 있었다. 벤은 오텀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오텀을 사랑했지만 벤의 여동생 마르니는 오텀이 오빠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오텀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텀은 마르니에 대해서도 sns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벤 때문에 어쩔수없이 마르니를 만나는 상황이 불편하기만 했다. 
외모에서 부터 모든 면에서 오텀은 대프니가 자신보다 우월하면서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그녀에 대해 마치 영화배우를 바라보는 것처럼 동경하고 있었다. 대프니의 모든 것이 완벽하고 그녀가 하는 행동과 말이 모두 인스타페이스에 나와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오텀은 그녀가 그레이스에게 완벽한 엄마라는 사실에 기쁘고 행복했다. 하지만 대프니는 행복하지 않았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었고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남편에게 말하지 못했고 그래서 외로웠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키울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두려웠다. 자신의 선택이 의심스러운 대프니는 위기에 빠져 있었다. 
맥멀런씨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돌보미를 찾는다는 구인광고에 오텀은 그들이 구하는 돌보미는 자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텀의 희망대로 여름동안 맥멀런씨 아이들의 돌보미가 된 오텀은 훔쳐보는 여자에서 정식으로 맥멀런씨 가정으로 들어가서 그들 가족을 지켜볼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sns에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맥멀런 가족은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완벽한 가정이라고 오텀은 믿고 있었다. 오텀 스스로도 가짜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맥멀런 가족은 절대로 완벽한 가족이라고 믿는 오텀은 믿고 싶은 것만 믿었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었다. 오텀이 맥멀런 가족 곁으로 온 이유는 그레이스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스토킹을 보면서 그녀의 행동이 지나치고 이해할수 없었지만 오텀을 비롯해서 모두들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완벽하게 정의를 말하기가 어려운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흥미롭고 반전을 즐길수 있었다.
오텀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그레이엄과 대프니는 완벽하지 않았다. 진실을 숨기고 좋은 모습만 공개하는 맥멀런 가족의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되면서 sns에서 많은 정보가 드러나지만 노출된 개인정보속에 진실도 있지만 그러하지 못한 거짓도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고 결국 snsn상의 사진이나 글이 아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한 사람에 대해 진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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