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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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라고 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설레이고 재미있는 모험을 떠올리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서  즐거운 일이 가득한 여행자를 기대하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을 떠돌아 다니면서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던 오토 질버만에게는 여행자의 시간은 결코 설레이는 모험이 아니라 가족이 있는 안전한 집으로 되돌아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을 시간이라는 사실에서 그가 여행자로서의 겪은 고통은 단순히 힘든 여행의 고단함이 아니라 고통과 절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오토 질버만의 삶은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독일을 떠나 낯선 나라를 떠돌아다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세밀하게 표현되어 유대인으로 나치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달되는것 같다.  작가가 1938년 수정의 밤 이후 외국으로 떠나야먄 했던 이유와 수용소에서 지내면서도 작품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끝내 출간되지 못한 원고를 80여년의 긴 새월이 지나서 지금에서야 출간된 배경을 보면서 여행자를 통해 독일 역사의 깊은 상처를 볼수 있었다.
오토 질버만은 베를린에 거주하는 유대인 사업가로 아리아인에 가까운 외모와 정서를 가진 인물이다. 나치의 유대인 박해가 있기 전까지 그는 존경받는 사업가로 잘 지내고 있었지만 동업자 베커에게 도박을 하지 말라고 사정을 해야 하고 그런 질버만을 무시하는 베커의 태도와 비싼 집을 헐값에 살려고 흥정하는 친구는 자신이 그 집을 사지 않아도 어차피 나치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질버만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질버만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동업자와 친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위기에 처한 질버만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알수 있었다. 기차안에서 유대인에 대해 독일인의 행동을 보면서 자신도 베를린의 집을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국외로 이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파리에 있는 아들에게 허가증을 받아 달라고 하지만 쉽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일찍 서둘렀다면 국외로 떠나는 것이 쉬웠지만 이제는 이웃도 친구도 믿을수 없었고 전화도 누군가에게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고 아내와 헤어져서 떠돌아다니게 된 질버만은 국경을 넘어가는 두렵고 긴장감이 가득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기차안에서는 단지 기차가 가고 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받지만 그런 위안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질버만은 유대인에게 반감을 가지고 바라보는데 그런 그의 태도는 독일인이 유대인을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 질버만에게는 가족도 찬구도 없고 오로지 남은 재산을 가방에 넣어 혼자 떠나는 여행은 살아남기 위한 여행으로 국경을 넘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언제가 영화에서 유대인이라고 오해를 받은 독일인이 자신이 유대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각종 서류와 가족을 만나러 가지만 끝내 유대인으로 인정되어 수용소로 가는 장면을 보면서 당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는데 그때의 충격을 여행자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르는 여행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힘들고 고달픈 여행에서 질버만은 희망도 의지도 사라지고 있었다. 여행이 끝나면 돌아가서 편히 쉴수 았는 집이 있다는 사실이 힘든 여행을 즐갈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하지만 그런 희망을 가질수 없다면 더 이상 여행은 즐거운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 힘겹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은 질버만에게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고 그가 가진 존엄성도 나날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이 겪어야만 했던 깊은 상처를 보면서 세월이 지나도 역사의 아픔은 고스란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고 역사적인 고통을 기록으로 남긴 작가의 글이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에게 잊지 말고 역사의 아픔과 진실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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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평온을 아껴주세요 - 마인드풀tv 정민 마음챙김 안내서
정민 지음 / 비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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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은 매일 바쁘게 아침을 시작하고 많은 정보를 보고 배우면서 반복적인 일상에서 무엇이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여유가 없는 생활이 계속해서 반복되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잠시 쉬면서 여유를 찾는 것도 잊어버리고 지칠때까지 앞만 보고 내달리는 삶에서 여유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하는 일을 잠시 내려두고 몇달만이라도 쉬어 가고 싶지만 그렇게 쉬는 시간에 나만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게 만들고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서 위안을 받지만 그런 모든 행동들이 어느 순간 삶을 지치게 만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가고 싶어지게 한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되돌아보면서 한발 물러난다면 세상이 지금과는 다르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재빠르게 변화는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 안의 평온을 아껴주세요는 명상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평소에 명상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상이 몸과 마음에 어떻게 위로가 되어 줄수있는지 궁금하다. 지친 삶에 변화를 불러와서 생활의 활력을 찾아주고 삶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명상을 차근 차근 배워 보고 싶다. 
명상으로 아침을 열고 저녁이면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지친 나를 위로하고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멋진 삶이 명상으로 가능하다면 마음을 비우고 평온을 찾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 시간이 행복할 것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는 마음의 자세라고 생각해서 집중과 고요함을 떠올리면서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명상은 나와는 맞지 않을 것이다. 라고 선입관으로 명상을 바라보면서 명상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길을 걷다가 도를 믿으세요 라는 엉터리 종교와 명상을 연관시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명상이 가진 좋은 점을 처음부터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만 왜 이래 라는 불만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명상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성취감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작가 스스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시간이 있었고 우연히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서 평온을 얻을수 있는 명상에 대해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이다. 
불안증세와 공황장애로 자해를 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작가는 어린시절 맞벌이 부부의 아이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엄마의 부재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병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되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삶은 나아지지 못했다. 부모님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자신을 신뢰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아파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부모님이 명상을 해보라고 말한 이후 처음으로 제멋대로 명상을 시작하면서 마음 수행이 쉽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평온을 찾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명상으로 찾을수 있는 행복을 알려주고 있다.
명상을 한다고 하면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 잡념을 버리고 고요한 평온을 유지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처음에는 제멋대로 명상으로 아침에 잠깐이라도 하루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저녁에는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마음속 평온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습관적으로 명상을 하게 된다면 매일 매일이 달라질것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불안감을 극복하면서 삶에서 평온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결국 주변인에게도 그 행복한 기운이 전달되어 진다고 생각하니 명상이 가진 긍정적인 기운을 매일 습관적으로 반복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 마음의 여유를 얻고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는 시간을 명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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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양이 10 - 팥알짱이랑 콩알짱이랑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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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양이 시리즈를 처음 읽을때만해도 고양이와 개가 한 집에서 살면 매일 매일 싸우고 도망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와 개는 싸우지 않았고 너무나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에 개와 고양이에 대한 선입관을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었다. 고양이 팥알이와 콩알이 그리고 자신이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누렁이 시바견 두식이를 보고 있으면 그들 관계가 뒤바뀌어 있는것 같아 웃음이 나오게 된다. 마당이가 아침을 모닝콜 하기 전에 유황이가 새치기 모닝콜로 가족들을 깨우고 노래도 부른다. 소란스러운 유황이의 노래가 더 이상 시끄럽지 않게 들리는 가족들은 유황이의 노래에 적응이 되어 가지만 내복씨와 친구가 바둑을 두고 있으면 두식이와 잡기 놀이를 하면서 바둑판을 뒤집어 놓는 장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유황이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 집의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갑자기 잃어버리게 되었을때 겪게 되는 슬픔과 두려움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면 더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는 이야기이다. 매일 산책을 나가는 아저씨 대신 마당 북슬씨와 산책을 나간 두식이가 신나게 뛰어가면서 그만 길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사라진 두식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은 걱정으로 찾고 있었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길을 잃은 두식이의 두려움도 엿볼수 있었다. 가족들의 노력과 유황이의 도움으로 두식이를 찾게 되었을때 안심이 되고 따뜻하고 행복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실제로 어디에선가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두식이 같은 반려동물들이 있다면 빨리 집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아기 고양이 팥알이와 콩알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던 고양이 집사와 시바견 두식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 안경남과 열마리의 거북이와 아저씨가 키우고 싶었던 비단잉어들이 살고 있는 집에는 매년 찾아오는 비둘기도 있고 이제는 앵무새도 있다. 언제나 동물과 교감하면서 살아가는 가족의 행복한 웃음을 보고 있으면 나도 웃게 된다.
팥알이와 콩알이와 두식이 그리고 앵무새의 장난에 가족들은 난감하고 당황스럽지만 사랑으로 그들을 키우고 있는 가족을 보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진심을 알수 있었다. 두식이를 잃어버리고 온 가족이 두식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 두식이를 보면서 재회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았다. 
언제나 재미있고 생기발랄한 반려동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에서 오늘도 그들은 안전하고 평온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쫓고 쫓기는 술래잡이를 하면서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지만 그런 소소한 행동들이 때로는 귀찮고 짜증날때에도 함께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행복감이 더 크고 위로가 되기 때문에 결코 마워할수없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콩알이와 팥알이 그리고 두식이는 가족들에게 행복과 위안으로 다가오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짧은 이야기속에 담겨져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위로가 되고 행복한 웃음을 주기 때문에 계속헤서 시리즈를 통해 콩알이 팔알이 그리고 두식이를 만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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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양이 9 - 또 희한한 녀석이 왔습니다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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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반가운 고양이 콩알이랑 팥알이 그리고 누렁이 시바견  살고 있는 집에서는 오늘도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하다. 시크한 고양이 콩알이와 팥알이 곁에서 자신도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두식이의 귀여운 장난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물론 집안을 온통 뒤집은 놓는 장난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다가오는 두식이를 보면 마냥 화를 낼수없을것 같다. 삼색냥이 팥알과 회색냥이 콩알이와 산책을 좋아하는 두식이는 매일 매일 시끌벅적한 소동을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만들지만 고양이 집사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마음이 든다. 고양이 집사의 할아버지 내복씨와 엄마 마담북슬씨, 아빠 집동자귀신 아저씨, 오빠 안경남이 살고 있는 집에서는 웃음과 행복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고양이도 개도 모두가 웃을수 있는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다. 
고양이와 개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집에는 매년 날아와서 2세를 키우는 비둘기 부부도 있고 거북이와 비단잉어도 살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디에선가 날아 온 앵무새가 그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사람 말을 하는 앵무새는 수다스럽고 말썽꾸러기로 가족들은 유황이라는 이름을 불러주게 되었다. 큰유황앵무새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다시 날아갈 생각도 없이 집사네 집에 머물면서 팥알이와 콩알이 그리고 두식이와 평소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만든다. 유항이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연은 집사네 가족에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주는 존재로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수다스럽고 생각하지 못한 말로 가족을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미워할수없는 존재 유황이와 알콩달콩한 콩알이와 팥알이 그리고 간식과 산책을 좋아하고 아무렇지 않게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두식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한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콩알이와 팥알이 그리고 두식이의 장난이 조금은 애교스러운 장난이었다면 유황이의 장난은 가족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 내복씨의 가발을 훔쳐 날아가고 두식이를 놀리고 수다스럽게 떠들어대는 유황이의 제멋대로 행동을 보면서 집사네 가족과 잘 지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모두가 한 가족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집사네 가족은 앵무새에게도 행복한 곳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수 있지만 고양이 집사의 집에 머물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이유는 가족의 사랑이라고 생각된다. 팥알이와 콩일이 그리고 두식이가 살고있는 집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것 같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반려동물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재미있고 아무런 근심 걱정없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콩알이 팥알이 그리고 두식이가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이 행복해보여 그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따뜻한 이야기는 반려동물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에 기분좋은 따스함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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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내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3
하라 료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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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를 읽은지 몇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이후 무려 십사년이 지나 돌아온 사와자키 탐정은 시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오십대의 사와자키 탐정은 어딘지 낯설게 다가오지만 낡은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 간판과 오래된 사무실에서 의뢰인을 만나는 시크한 사와자키는 변화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를 괴롭히는 경찰과 야쿠자와의 관계도 시간이 지났어도 사와자키와는 껄끄럽다는 사실이 십몇년만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낡은 사무실에서 홀로 담배를 피우면서 의뢰를 맡은 사건에 대해 생각하고 탐정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사와자키는 완벽하게 정의롭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뢰인을 돕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하드보일드적인 어두운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탐정이다. 믿었던 동업자가 떠나면서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의뢰인의 사건을 조사하는 사와자키가 맡게 될 사건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지 지켜보게 된다. 
와타나베가 사라지고 난 이후 경찰과 야쿠자에게 쫓기면서 위태로운 탐정으로 살아가는 사와자키는 와타나베가 죽은 이후에도 여전히 간판을 바꾸지 않고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흥신소에서 의뢰한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던 사와자키가 사무실로 돌아온 11월의 어느날 의뢰인이 찾아왔다. 사와자키는 그가 신사라는 표현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는 사와자키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신이 저축은행 신주쿠 지점의 지점장인 모치즈키 고이치라고 소개하면서 대출이 예정된 아카사카 요정 여주인 히라오카 시즈코의 사생활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한다.
밀레니엄 파이낸스 신주쿠 지점의 지점장인 모치즈키는 회사는 상무파와 전무파로 나뉘어져서 세력다툼이 일어나고 있는데 경영 건전화를 주장하는 전무파는 히라오카 시즈코에게 대출을 진행하는 상무파가 제대로 대출을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사와자키를 찾아오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되도록이면 자신이 연락하겠다고 말한다. 흥신소 일이 끝나지 않은 사와자키는 자신의 일이 끝나는대로 조사를 진행해서 토요일까지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모치즈키의 의뢰를 맡게 되었다. 
수요일까지 하게 된 흥신소의 일이 빨리 끝나게 된 사와자키는 히라오카 시즈코에 대해 조사하게 되지만 그녀가 초여름에 죽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와 닮은 여동생 가노 요시코 부부가 가게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요정의 주인 히라오카 시즈코의 조사를 의뢰한 모치즈키에게 히라오카의 죽음을 알리고 가노 요시코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할지 물어야 하는 사와자키는 밀레니엄 파이낸스 신주쿠 지점에 전화를 했지만 지점장은 외부에 나가 있었고 집에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모치즈키 라는 여성이 자신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사실을 흥신소를 통해 전해 듣게 된 사와지키는 자신의 의뢰인 모치즈키와 이 여성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모치즈키와 연락이 되지 않은 사와자키는 직접 그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찾아가지만 예상하지 못한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지점장 모치즈키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강도사건은 일단락되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청년 가이즈 가즈키는 남다르게 사와자키 마음을 파고들었다. 진술조서를 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 니시고리 경부는 사와자키가 하필이면 그곳에  있는 이유를 의심스러워했지만 모치즈키에 대해 밝히지 않은 사와자키를 지켜보았고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남자에 대해 사와자키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 지점장 모치즈키는 어디에 있는지 알수없는데 경찰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와자키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사라진 모치즈키와 요정 여주인의 죽음에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청년은 무슨 이유로 사와자키 근처를 맴돌고 있는지 궁금하다. 세월이 흘렸어도 여전히 시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사와자키 탐정을 보면서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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