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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퇴근하는 일상과 달리,
여행지에서는 골목 하나하나를 신경 쓰면서 걷게 된다.'
'일상을 벗어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떠오른다.'
프롤로그의 글에서조차 이미 고개를 끄덕이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미움받을 용기따윈"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쓸데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책에서 역시 사건들을 얘기하며 말해준다.
물론 나 역시도 지금 하는 그런 걱정들이 99프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걱정이며 동시에 쓸데없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 걱정을 하지 않기는 쉽지 않다. 더 심해지면 그 걱정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되지 않는게 걱정이 된달까. 그래도 조금은 이런 이야기를 한 번 씩 읽을때만큼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다.
"좋아요 중독자"
좋아요란 거, 분명히 본인이 누를 수 있지만
셀프 좋아요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한다.
애초에 남에게만 좋아요, 인정을 받으라는 거였다면
그 하트표시는 만들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남들이 인정해줘야 찐이라고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구절을 읽으며
오늘 나의 인스타 속 빈 하트를 꾸욱 눌러 채워본다.
"가을에 눈물이 많아지는 까닭"
'가을엔 다른 계절에 비해 좀 더 특별한 점이 있다.
여름엔 더위를 탄다, 겨울엔 추위를 탄다고 말하면서
유독 가을엔 서늘함을 탄다고하지 않고, 가을을 탄다고 말한다
여름엔 더위가
겨울엔 추위가 문제이고
가을엔 가을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것 같다'
이외에도 많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그러고보니 왜? 라며 반문하게 되는 글들도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모든 문장에 독자들이 용기가 생기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도 마음 한 켠 조그마한 곳에 용기가 생겨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