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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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분위기 물씬 나는 표지의 하쿠다 사진관

처음에 표지를 봤을 때는 한껏 청량하고, '하쿠다'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에서 무언가 힐링 느낌이 가득했는데

막상 책을 펼치니 첫 장부터 펼쳐지는 주인공의 현실감.


온갖 일들에 그리고 현실에 지쳐 잠시 쉼을 찾으러 간건가 싶어 주인공이 안쓰러웠는데

사람들의 좋아요에 팔랑거려 계획했던 내용이 아닌 다른 것들에 여행비를 탕진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계획도 없이 신세한탄을 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었달까.


열심히 하고서 저렇게 불만을 토로하는건가 싶어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친구 집에 잠시 얻어살기로 했지만 그부분이 없던 일이 되자 친구를 원망아닌 원망을 하고

(물론 그 친구도 갑자기 약속을 물러버렸으니 잘못하기는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너무 대책 하나 없는 삶이랄까, 영 나와는 맞지 않는 주인공이라고 느껴졌다.









뭐지 이 사람은...싶었는데

그런 주인공이 우연히 '하쿠다사진관'을 찾게 되어 그곳에서 아이사진을 찍는 걸 도와주는 부분을 보며

그래도 경험이란게 있었구나 일을 허투루 하지는 않으며 살았구나 싶어 계속 책을 넘겼다.



그 일을 계기로 하쿠다 사진관에 직원으로 남게되고,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다.



이런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주인공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여느 책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 읽게 되는것은 그럼에도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중간 중간 나오는 제주도 풍경을 보여줄 때, 잠시나마 제주에 있는 것 같아 힐링이 되는 기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방영했던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 속 가상 마을처럼

이곳도 정말 있다면... 


나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하쿠다 사진관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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