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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 2008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주영선 지음 / 문학수첩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웃"이라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에 유명한 미스테리물을 쓰는 작가분의
아웃이라는 소설인 줄 알았지요.
저는 미스테리라는 장르의 재미를 근래 들어
알게 되어서 최근에는 편독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이 책 아웃은 우리나라 작가분이 쓰신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혹시나 미스테리
하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게 아닐까 그런 맘이
하나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 배경은 평범한 시골마을입니다.
거기에 새로운 보건소가 들어오면서 변화되는
마을사람들의 심리와 이 작은 곳에서도
권력이라는 작용이 번지는 그런 모습을
잔잔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읽은 책으로 잘 알고 있는
토지가 생각났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에
일본침략, 해방등을 겪으며 마을 사람들의
변화되는 모습. 쉽게는 그런 마을 사람의
일상을 이야기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우리 민족의 모습, 애환들을 뭉뚱그려져
표현한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었지요.
이 책 아웃도 그런 시점으로 사회와 권력들이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이야기 하고 싶던게
아닌가합니다. 마을에 파장을 던진 보건소 소장은
이 책의 제목처럼 아웃되면서 퇴장합니다.
시골마을과 "아웃"이라는 책 제목의 의미는
처음부터 결과를 알려주는 도구였달까요?
그저 의미없이 비슷한 미스테리의 소설제목과
같았던 단어였지만 처음부터 결과를 알고 읽은
거나 마찬가지더군요.
단순히 서평을 쓰며 줄거리를 뭉뚱거려보고서야
새삼 깨닫는거지만, 미스테리나 이런 사회적인
글이던가 뭐든 좀더 침착하고, 의미깊게 생각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보며
어렸을 때 읽어본 토지가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제 기억에 무서운 아웃과 이 아웃, 두가지
이야기가 기억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