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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 -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는 비밀스런 이야기
스티븐 크보스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편지형식으로 된 성장소설. 이 문구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퍼뜩 연상되는 이야기로 '키다리 아저씨'였기 때문이었죠.
빨간머리 앤셜리만큼이나 수다스러운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 사이에 오가는 수많은 편지들.
어릴적에 가슴 두근거리며 주디의 편지를 훔쳐보는 그 기분을 맛보고 싶어
이 책도 그런 서간형식의 성장소설이라는 홍보에 반해 읽게 되었답니다.
책은 키다리 아저씨와 비교해봤을때 다소 충격적인 사건들이 담담히 나열됩니다.
금서라는 말까지 들을만큼 과격한 사건들은 그 나이즘 전학이라는
사건에 크게 흔들렸던 제 사춘기 고민들에 비할바가 아니었죠.
도대체 십대 소년에게 이런 가혹한 일들이 일어날까 싶은게..
딴 나라 소년의 이야기지만, 두근두근 벌렁벌렁한 심정으로 종반부까지 달려갔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될법한 소재들이었으나
작가분의 역량일까요? 번역자분의 솜씨일까요. 그다지 야릇한 기분은 들지 않았고
조금이나마 해피엔딩스런 결말에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건 또한 놀랬지만 말이죠.)
찰리가 커서 어떤 어른이 될지..
세상이 변해가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격차의 시련이 다가오지만
그래도 한걸음 나아가는 그네들을 보고 있으면 눈물겹군요.
어제 오는 길에 보았던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니 잠시 한번 더 바라보게 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