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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ㅣ 트와일라잇
마크 코타 바즈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재미있다는 책 소개를 듣고 트와일라잇 첫권을 잡았던게
언제던가. 오랜만에 순수한 재미에 푹 빠져 있지도 않은
활자속 인물에 두근거려보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경험이었
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이다보니 이야기속 에드워드처럼
멋진 남자에게 감탄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저 잘생기고
성격좋은 남자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그는 뱀파이어라고
합니다. (와~ 이건 물건이구나.)
어릴적에 흡혈귀 시리즈 어린이 동화를 읽었습니다.
저자도 잘 생각이 안나는 그런 동화였지만 동네에 흡혈귀
가족이 이사를 와서 친구가 되어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
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한권씩 나왔던 점이 기억나는군요.
뾰족한 어금니와 이상한 체취를 풍기는 꼬마 흡혈귀 친구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용돈이 생기는 족족 구해다
읽었더랬습니다. 인간이면서 인간과 다른, 어찌보면 허무
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할지 모르는 뱀파이어와의 첫만남이랄
까요. 그 후로 영화속 뱀파이어 인물에 홀딱 반해본 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속 레오파드! 전혀 톰 크루즈 같지
않지만 톰크루즈라 어울렸던 뭔가 퇴폐적이고 세상 다 살
아서 시간속에 퇴화된 화석 같았던 레오파드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저 영화가 재밌다 여
겼을 뿐 원작이 된 시리즈 책의 존재를 알았어도 구입해서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트와일라잇.
제법 두툼한 분량의 책인데도 단숨에 읽고, 연이어 뉴문,
이클립스를 챙겨다 읽고, 6월경에 나온다는 브레이킹던을
머리속에 꼭 박아두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영화로 나온 트와일라잇 소식을 접해 또 책을
재미있게 본 터라 영화 또한 놓칠 수 없어 챙겨보게 되었
고,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영화는 책에 비해 다소
지루한 기분으로 보았지만 말이지요. 이건 아무래도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상상한 것도 있고,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다보니 영화를 보며 안타까웠던 점과 표현력의 차이에서
오는 실망감이 더 컸달까요.
영화속 에드 역을 맡은 배우의 외모가 크게 못미쳤다거나
고작 몇번 휙휙 나는데 대해 돈 좀 더 들여 찍지.. 명색이
헐리웃인데.. 그나마 헐리웃이라 요정도 CG를 들여 찍어주니
감사히 여겨야할 것인가.. 그래도 돈 내고 보는 영화인데
좀 더 빵빵 터져줘야 기대에 부흥하는거 아닌가 이 자식들..
캐릭이 주가 되는 이야기라 그런지 역시 캐릭을 맡은
배우들이 맘에 들지 않으면 점수가 확 떨어진달까요. 뭐랄까요..;
그래도 정말 트와일라잇 이야기 속 에드워드와 이사벨라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좀 재밌다 싶은 만화가 있으면 성우들이 만드는
드라마시디부터 해서 인기 있다 싶으면 바로 애니화 되는
시스템이 참 부러웠는데, 서양쪽에서는 좀 인기가 있다 싶으면
헐리웃과 계약맺고 영화로 척척 나오는 분위기 같더군요.
그래도 이 책을 안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영화 소식을
전해 들어서 요새 세상이 빠르구나 .. 싶었는데 이 책 분권으로
일전에 번역되어 나온적이 있더군요. 지금과는 달리 좀 촌스런
표지로 나왔지만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어찌되었든 좀더 그럴싸한 "화보집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걸맞
는 사진 리뷰를 남기고 싶었지만 요새 워낙 저작권 침해 소송이
많아 별 영향가도 없는 잡담성 리뷰만이 남게 된 것 같기도해서
살짝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사랑
하는 한 독자로 그에 관련된 것들이 잊지 않고 나와주니까 감사
하달까요.
에드와 벨라의 앞뒤 안보고 달려가는 막무가내 불타는 사랑이
야기가 십대때의 철부지 사랑놀음이 떠올라 이내 흐뭇해지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세속에 때묻지 않은 걔네들의 모습이
뼈대는 유치하지만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살로 붙어가며 생명력을
가지게 되니, 참 예쁜 이야기가 되어 책장속에 고스란히 남게 되는
군요. 아마 이런 기분이 다 지나가고 잊혀져 갈 때 쯤 저는 또 책장
에서 책들과 사진집을 꺼내보며 다시 재미있어하고, 두근거려하며,
"아 정말, 에드워드 넌 킹왕짱이야!" 감탄하고 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뭐.. 그거로도 가치 있는 애들 아닙니까?!. -_-;;
트와일라잇 팬이라면 당연 소장할 목록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영화로, 책으로 이끌 유혹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근데! 이 얇은 책이 만오천원이라니~
요새 물가 너무 살인적인거 아냐~!!! 밥이 세끼라규~ 라면이
20개 가격이니, 스무끼인가..;;)
PS. 리뷰가 점점 추해지네요. 하하핫.. 그래도 이리 내준게 어딥니까.
확실히 트와일라잇, 인기가 있긴 있군요. 저만 재미있게 본게 아닌가
봅니다~ 트와일라잇 화이팅!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