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긴 제목에 의아하지만, 작가의 이름하나 믿고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보통때는 책표지에 소개글도 읽고 재미있나 없나 서평도 보고 책을 고르지만, 이번 만큼은 아무 정보 없이 읽게 되었답니다. 스릴러나 미스테리를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인데 읽다보면 비슷한 패턴이 겹칠때도 있고, 호불호가 쉽게 갈리는게 장르소설이다보니 조금 읽다가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말 끝까지 읽기가 힘든데, 이 분의 책은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라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가가형사, 셜록홈즈처럼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에 나오는 긴다이치 형사의 캐릭터의 매력이란... !!! "긴다이치 형사가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든 읽어주겠다~!!!
이 책이 나온단소린 들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요로코롬 슬쩍!!!
여름이고 교고쿠나쓰히코팬이라면 필독하는 수 밖에!~!!
제목부터 묘한 일곱번째 달의 무르무르. 이 책은 생각했던대로 판타지라는 장르소설입니다. 탁목조씨는 "내가족정령들"에서 정령들과 가족을 이루어 여행을 다니는 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흔한 소재와 배경을 밑밥삼아 우후죽순처럼 나돌았던 판타지 소설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전개를 보여주었지만, 뭐랄까.. 은근 매력있게 흡입력있던 소재들을 잘 버무린 이야기책이었달까? (참 표현하기 힘듭니다;;) 다소 긴 책이었는데 몇번을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탁목조 작가님의 글에 배여있는 구수함과 따뜻함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노블레스 클럽 시리즈로 단편이 하나 나와있어서 별 고민없이 읽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판타지를 보여주겠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점점 힘이 세지고, 오크 엘프가 나와 동료가 되거나 세상을 구하는 -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다수의 종족이 어울려 사는 세계에 무르무르라는 종족의 수컷, 스포러의 이야기랄까? 탄생부터 조금 특이하다 싶었는데 책의 결말부분을 보면 조금 그 이야기가 다루어집니다. 읽는내내 참 기억하기 힘들 정도의 종족과 그들의 특성과 난무하는 이름들이 제 짧은 기억력으로 더듬더듬 읽어갔던 점이 어려웠다면 어려웠던 부분이지만, 책은 그런 단점을 커버할만큼 흥미로왔고 오백여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었지만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거~ 아.. 뒷권 언제 나오는거!!
붉은벽돌 무당집. 처음에는 이것이 무당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읽는내내 내가 착각을 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카페 이름 <붉은벽돌 무당집> 책을 읽고 서평을 쓸때마다 되도록이면 책 내용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혹시 책을 읽으려고 서평을 읽는 분들이 줄거리를 알고 책 읽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입니다만. 이번 책은 그런 전례를 깨고 줄거리를 살짝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것도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책을 읽으려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고. (참, 책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작가가 둘이라 그런지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는 형식으로 이어져갑니다.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깨어난 누나의 정체를 수상해하는 남동생의 시점과 샤이닝이라는 인터넷 카페 개설자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러 다니는 취미를 가진 남자의 시점이 번갈아 나옵니다. 그리고 듣기만해도 으스스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게 되죠... 밤이 무서워서 사람이 있는 대낮에만 책을 읽느라 완독하는데 시일이 좀 걸렸지만, 재미있었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일단락 되고 덧붙혀진건지 2권의 시작인 이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공포의 방문객>도 으슬으슬하니 무서웠죠. 스티븐 킹의 <셀> 이라는 소설의 오마쥬 같기도 하지만 충분히 재미는 있었답니다. 이 책이 연작이라면 앞서 나온 이야기가 주가 될지 아니면 뒷 이야기가 연이어질지 다음에 나올 2권이 상당히 기대가 된답 니다. 예전에 다음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퇴마록>처럼 말이죠! 퇴마록과 비슷한 맥락을 달리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건 주인공이 특별히 강한 구석이 없어서 초자연적인 대상과 의 매치가 좀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는 점일까나..;; 어쨌든! 2권을 더~ 더~
"조이하커는 영웅이 아니다. 그는 가끔 집안에서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어수룩한 소년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로 길을 잃고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되어, 우주를 지배하려는 두제국 헥스와 바이너리의 표적이 된다. 조이이의 공간 이동 능력을 빼앗기 위해 악을 자행하는 두 제국 사이에서, 조이에게 가능한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다. 다른 수많은 지구로 부터 온 자신의 화신 수백 명과 함께 인터월드로 결집해, 우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SF영화는 즐겁지만 책은.. 정말 잘못 접하면 너무나 어려워 혀를 내두르는 종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늘 영화로만 즐거 워했었는데, 이번 인터월드도 예전에 보았던 "더원"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표지 소개글이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그런 종류의 SF장르였답니다. 이연걸씨가 주연한 더원의 세계 관을 보면 세상에는 다차원이 있고, 그 차원마다 같은 내가 한명씩 살고 있는데 그들의 힘을 다 합치면 세상을 지배할 거 대한 힘이 된다 해서 이연걸의 다른 자아중 하나가 다른 차원 의 모든 나를 죽이고 다니고, 또 착한 이연걸씨는 그걸 막으려고 하는 그런내용이었습니다. 책 소개글에서 보다싶이 다른 차원의 나라는 소재또한 재밌었 지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라는 주인공의 설정 또한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봤던 기프트나 이글아이도 SF였지만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이 어느날 어떤 일로 인해 흔들린다. 라는 그 소재가 초반부부터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한 사실이 기억납니다. 게다가 책을 덮고 나서 느껴지는 연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묘한 설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