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비트레이얼>은 배신, 그리고 사랑과 결혼, 주체적인 삶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화가 과 계산이 빠르고 분석적인 회계사 로빈.
부부인 두 사람은 모로코로 한달 간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게 된다.
 
도착한 그곳에서 로빈과 폴은 여유롭게 즐기는 듯 했으나 폴이 몰래 정관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평화는 산산히 깨지고 마는데..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기분이었고, 충격을 받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던 삶이 온갖 거짓이었다니? p.106
                        
폴은 아무렇지 않게 달콤한 거짓말을 해대며 배우자인 로빈을 기만했다.
마흔이라는 나이.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간절하게 원했던 로빈이었기에
 충격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을 지 상상이 되었다.

그 이후, 폴의 행동도 어처구니 없게 느껴졌다. 분노한 로빈이 심하게 메모를
써놨기로 먼 타지에서 아내를 홀로 두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사라져버리는
모습에서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폴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로빈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계속해 드러나는 폴의 과거들이 그녀를 힘들게 만들고
아무것도 폴의 대해서 아는게 없었고 폴이 모든 걸 숨겼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났음에도 보려고 하지 않죠. p.294

여러 사건을 겪어나가면서 로빈은 깨닫게 된다.
폴의 단점들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는 걸. 자신이 좋아하는 면만을 바라봐왔다는 것을.

나 자신을 바꾸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고 정말 어려운데

상대를 자신의 희망대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로빈이 안타까웠다.

폴을 찾기 위해 갈수록 더 깊이 험난한 여행을 계속하게되면서
점점 더 큰 위협에 맞닥들이게 되는 걸 보고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깊이 몰입해 읽었고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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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도한 항아리 1
라혜원 지음 / 고즈넉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한 사건을 계기로 귀신과 함께 동거동락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이 책에선 꾸밈없고 명랑한 여자아이 수생과 귀신이지만 인간적인 백함,
그리고 완벽한데 친절하기까지한 왕족인 능창군을 만날 수 있다.

사촌누이인 윤상궁 덕분에, 수진궁을 관리하는 천민출신인 흥복을
아비로 둔 수생은 심부름으로 윤상궁이 있는 신성군댁에 갔다가 능창군을 만나고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개구멍에 끼인 수생은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쳐댔다.
"놀랍구나. 우리 집 견공이 언제 이렇게 자랐단 말이냐?" p.49

수생과 능창군이 만나게 되는 장면이
개구멍에 껴서 옴짝달싹 못하는 수생을 도와주며 손을 내미는 능창군이라니.
재밌기도 하고 두근거리게 묘사가 잘 되어있어 마치 드라마 속에 한 장면같이 느껴졌다.

능창군에게 반한 수생은 그와 인연이 닿게 해달라 수진궁귀신에게 빌러간다.
그곳에서 수생은 귀신인 백함의 항아리를 깨트리게 되고 계약을 맺게 되는데..

"대, 대가라니요?"
"내가 네 소원을 들어주면 너도 내 소원을 들어줘야지. 그게 공평하지 않느냐?"p.135 

계약인 즉슨 서로가 상부상조하자는 것인데
수생의 소원은 백함이 접수했고, 백함이 어떻게 죽게 됐는지를 수생이
알아내주겠다고 약속을 하며 둘은 함께 지내게 된다.
 
과연 백함은 왜 죽은 것일까. 누가 죽인 것일까.  
죽은 이유조차 모르고 귀신이 되어버리다니 백함이 정말 안타까웠다.
 
귀신이라 하면 무섭다고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홀로 외롭게 있었던 걸 읽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응원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귀신은 백함이 처음인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수상하고 위협적인 인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무섭기도 하고 다가올 위기가 느껴지면서 둘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몹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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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인간
이석원 지음 / 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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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 너무 잘 읽었어요. 다음 소설책 꼭 만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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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2015 - 유럽여행전문가가 직접 쓴 가이드북 이지 시리즈
고영웅 외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잘봤습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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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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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는 다른 소설 등을 보고 있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다소 답답한 방안에 혼자 앉아 있다가도 책을 펼치면
여행을 떠나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주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사실 평소 빽가씨를 코요테 멤버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도 쓰고
사진가로도 활동한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이 책으로 다양한 모습의 그를 
만날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책엔 한달에 휴가 한번내기 힘들정도로 바쁘게 지내 잠잘 시간도 거의 없을무렵,
뇌종양에 걸린 걸 알게되고 수술날짜를 잡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쓰여있었다.

'하나님, 꼭 수술 잘되게 건강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날씨 좋은 여름날
좋은 사람들과 한강으로 소풍 올 수 있게 해주세요.'(p.69) 

아프지 않은 사람에겐 너무나 소박한, 그러나 아픈이에겐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병에 걸리고 부모님과 마주했을 때 서로 말없이 우는 모습에서는
읽는 나도 계속 눈물이 나서 책장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두려웠을 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부분에서는 '다행이다.다행이다'를 연신 말하는
나를 발견했고, 평소에 무탈한 일상에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책을 보며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사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곳곳에서 알 수 있었는데
좋은 사진을 찍어 선물로 줄 수 있는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다는 글에서는
주변 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좋아보였다.

사진에 관심이 있거나 사진을 찍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워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었다.(p.270)

​형편이 힘든 이들에겐 <일회용 카메라 프로젝트> 라는 좋은 취지로
사진을 찍을 동기를 부여하고 투표를 통해 많은 표를 받은 이에게 카메라를
선물로 주는 모습에서 보람있는 일을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 멋져 보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진솔한 글들로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그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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