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도도한 항아리 1
라혜원 지음 / 고즈넉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한 사건을 계기로 귀신과 함께 동거동락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이 책에선 꾸밈없고 명랑한 여자아이 수생과 귀신이지만 인간적인 백함,
그리고 완벽한데 친절하기까지한 왕족인 능창군을 만날 수 있다.

사촌누이인 윤상궁 덕분에, 수진궁을 관리하는 천민출신인 흥복을
아비로 둔 수생은 심부름으로 윤상궁이 있는 신성군댁에 갔다가 능창군을 만나고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개구멍에 끼인 수생은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쳐댔다.
"놀랍구나. 우리 집 견공이 언제 이렇게 자랐단 말이냐?" p.49

수생과 능창군이 만나게 되는 장면이
개구멍에 껴서 옴짝달싹 못하는 수생을 도와주며 손을 내미는 능창군이라니.
재밌기도 하고 두근거리게 묘사가 잘 되어있어 마치 드라마 속에 한 장면같이 느껴졌다.

능창군에게 반한 수생은 그와 인연이 닿게 해달라 수진궁귀신에게 빌러간다.
그곳에서 수생은 귀신인 백함의 항아리를 깨트리게 되고 계약을 맺게 되는데..

"대, 대가라니요?"
"내가 네 소원을 들어주면 너도 내 소원을 들어줘야지. 그게 공평하지 않느냐?"p.135 

계약인 즉슨 서로가 상부상조하자는 것인데
수생의 소원은 백함이 접수했고, 백함이 어떻게 죽게 됐는지를 수생이
알아내주겠다고 약속을 하며 둘은 함께 지내게 된다.
 
과연 백함은 왜 죽은 것일까. 누가 죽인 것일까.  
죽은 이유조차 모르고 귀신이 되어버리다니 백함이 정말 안타까웠다.
 
귀신이라 하면 무섭다고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홀로 외롭게 있었던 걸 읽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응원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귀신은 백함이 처음인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수상하고 위협적인 인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무섭기도 하고 다가올 위기가 느껴지면서 둘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몹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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