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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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는 다른 소설 등을 보고 있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다소 답답한 방안에 혼자 앉아 있다가도 책을 펼치면
여행을 떠나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주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사실 평소 빽가씨를 코요테 멤버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도 쓰고
사진가로도 활동한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이 책으로 다양한 모습의 그를 
만날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책엔 한달에 휴가 한번내기 힘들정도로 바쁘게 지내 잠잘 시간도 거의 없을무렵,
뇌종양에 걸린 걸 알게되고 수술날짜를 잡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쓰여있었다.

'하나님, 꼭 수술 잘되게 건강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날씨 좋은 여름날
좋은 사람들과 한강으로 소풍 올 수 있게 해주세요.'(p.69) 

아프지 않은 사람에겐 너무나 소박한, 그러나 아픈이에겐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병에 걸리고 부모님과 마주했을 때 서로 말없이 우는 모습에서는
읽는 나도 계속 눈물이 나서 책장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두려웠을 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부분에서는 '다행이다.다행이다'를 연신 말하는
나를 발견했고, 평소에 무탈한 일상에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책을 보며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사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곳곳에서 알 수 있었는데
좋은 사진을 찍어 선물로 줄 수 있는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다는 글에서는
주변 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좋아보였다.

사진에 관심이 있거나 사진을 찍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워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었다.(p.270)

​형편이 힘든 이들에겐 <일회용 카메라 프로젝트> 라는 좋은 취지로
사진을 찍을 동기를 부여하고 투표를 통해 많은 표를 받은 이에게 카메라를
선물로 주는 모습에서 보람있는 일을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 멋져 보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진솔한 글들로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그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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