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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 - 한 권으로 끝내는 아들 키우기 ㅣ 아들 딸 키우기 양육 시리즈
이안 그랜트 지음, 유윤한 옮김 / 지식너머 / 201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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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라고도 하는 만큼,
정말 다른 존재라는걸 익히 알고 있고,
또 남편과 살며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는데,
요즘엔 14개월차 아이를 통해서도 또 순간순간 느끼고 있다.
특히나 엄마는 아들과는 다른 '여자'이므로,
나는 '아들'을, '남자'를 좀 더 자세히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만나게 된 이 책이 그래서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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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 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아들의 본성을 이해하라',
'남성으로서의 아들을 인정하라',
'아빠는 아들에게 특별하다',
'엄마가 똑똑한 아들을 만든다' 등
열 두 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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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에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하는 것이 괜히 조심스러워
늘 책은 깨끗하게 보는 편인데,
지난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지워지는 펜과 형광펜(!!)을 사오기도 했고 ^^;
이 책은 정말 두고두고 참고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여기저기 밑줄을 많이 그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정말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
아이는 유아기에 엄마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 뿌리를 내리고
아빠가 주는 가르침과 훈련을 통해 날개를 얻는다.
아빠는 자녀를 더 넓은 세계로 안전하게 데려다줄 수 있는 사람이다.
험한 세상에서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법과
꿈에 이르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빠라면,
현재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뿌리내리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엄마다.
즉, 엄마는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뿌리내리며
안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사람이고,
아빠는, 내면이 건강한 그 아이가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도전을 주며 이끌어주는 사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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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자아이들에게는 '감정을 분류하는 능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은 엄마가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는 것에도 많이 공감했다.
좀 쌩뚱맞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Wuthering Heights(폭풍의 언덕)의
Hindley를 떠올렸다.
그와 Catherine이 끝까지 행복하지 못했던 많은 이유들 중 하나는,
Hindley가 Catherine의 감정을 읽어주고 이해해주는 것보다,
마치 자신이 그러하듯
Catherine에게 가족에의 소속감,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만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까닭도 있지 않았을까.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남자들.
그것이 남자의 특징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정을 인식하고, 분류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어렸을 때부터 익히면
조금 더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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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은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방식을 보며
여성에 대한 관점을 키운다.
이 부분을 읽고는, 세계적인, 역사적인 천재 칼 비테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정원에서 꽃을 꺾어다 엄마의 머리 맡 꽃병에 꽂아 줬다는 칼 비테의 아버지.
덕분에 엄마는 매일 아침 꽃향기를 맡으며 잠에서 깰 수 있었고,
칼 비테는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란 덕분에
아버지가 외출 중이실 때 어머니가 아프신 것을 보고는
자신이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음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엄마, 아빠.
둘 중 누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는 당연히 말할 수 없지만,
아들은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므로,
아들에게 아빠란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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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중간중간 '아들을 잘 키우는 팁' 이라든지,
위 사진처럼 '이것만은 꼭' 꼭지가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기가 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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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유치원 다니기 전의 시간들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시절의 느낌들은 평생 기억하고 있고,
그 때 받았던 느낌들이 인생을 좌우한다.
그런 맥락에서,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유아기' 시절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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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뒤를 쫓아서 뛰어다니는 것과
아이와 함께 뛰어다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절대 쉽지 않겠지만,
아이 뒤를 쫓아서 뛰어다니기 전에,
아이와 함께 뛰어다니는 엄마,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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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인 아들, 10대 시절을 보내는 아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유아기' 부분은 엄청 공감하며 읽었고,
'초등학교 시절,', '10대 시절'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마음이 착찹해지기도 했다가 웃기기도 했다가, 위로가 되기도 했다가 -
결국엔 지금 루아의 '유아기'를 행복하게 잘 보내고,
다가올 루아의 시간들도 즐겁게 함께 보내보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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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아들을 키울 때 조심해야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자신의 이상형을 아들에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
나도, 루아는 이런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 고 생각하는 모습이 있는데,
내 안의 틀에 루아를 가두어서는 안 되겠지만
루아가 든든하게, 안정적으로 자라 멋진 남자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내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존경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늘 그렇듯,
오늘의 결론도,
우리 부부가 먼저 본을 보이자는 것.
'좋은 엄마는 없다. 행복한 엄마가 있을 뿐.' 이라는 말처럼,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엄마,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