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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편의 겨울 여행과 한 편의 봄 여행 - 나를 떠나 나를 만나는 시간
이희인 지음 / 나는북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31/pimg_7281681771354491.jpg)
여행. 이제는 너무나 흔한 코드, 해쉬태그가 되어버렸다. 텔레비전 속의 유명 여행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쉽게 잘 가지 않는 곳을 목적지로 정하곤 하지만, 그러한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은 그곳을 쉽게 목적지로 정하고, 쉽게 떠나고, 쉽게 여행한다. OECD 국가들 중 근무시간 랭킹에서 상위권을 벗어난 적 없는 국가인만큼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떠나는 휴가도 마음 놓고 갈 수 없으며,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시기는 주로 여름에 몰려 있다. 여행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서 휴가기간에, 휴가지로 가는 혹은 돌아오는 비행기는 분명 외국 국적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열아홉 편의 겨울 여행과 한 편의 봄 여행>.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겨울 혹은 겨울의 문턱에서 다녀온 여행의 이야기이다. 총 스무편의 여행기를 둘러보면 강원 동강, 충남 서산, 당진, 지리산 등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오사카, 나라, 홋카이도, 등 가까운 일본을 거쳐 만주, 몽골, 바이칼 호수,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러시아를 포함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파타고니아를 거쳐 다시 대한민국과 일본으로 돌아온다. 휴가지로 인기가 많은 휴양지나 여행의 로망이라 하는 서유럽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더 반가운 여행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