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신이현.레돔 씨 지음 / 더숲 / 2022년 5월
평점 :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신이현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한 프랑스 영화 한 편을 떠올리며 선택하게 된 책이다.
드넓은 와이너리, 와인과 함께 하는 그들의 삶은 낭만이 있고 여유가 있고 취기가 있다.
삶은 살짝 취한 사람들에게 더 아름다워보이지 않던가 -
그래서 그런 삶속으로 들어간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1. "농부가 되고 싶어."
죽어도 되고 싶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남편의 죽어도 농부가 되고 싶다는 선언
이 문장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농부'라는 단어뒤에 숨겨진 어마무시한 일들을 알고 말하는 걸까?
농부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고, 자연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한 존재다.
내 하루를 온전히 다 주고도 부족한 삶이 농부인데 정말 농부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만약 배우자가 "농부가 되고 싶다"고 나에게 말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제대로 된 농부가 되려면 한 살이라도 젊을때 시작해야 한다" 고 나에게 말한다면?
이미 40대가 되어서 그 말을 한다면 ?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막연하고 불확실한 삶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나는 안정지향적인 사람이고, 한편으로 낭만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존재.
나는 남편의 꿈을 응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질 것 같다.
결국은 나 역시 작가님과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다.
만약 내가 농부의 아내가 된다면 어떨까 -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난 사실 그런 부분에선 모든게 준비되어 있으니까,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자신만만하다. 하지만 겸손해야하는 삶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농부가 되어가는 과정들을 따라가다보니 역시나 그 어려운 길을 참 열심히 재미나게 살아간다.
포도가지를 얻고 심고 키워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두 사람의 결정과 도전, 인내, 감사를
타인의 삶을 이토록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삶에 무한한 애정과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꿈을 믿고 그 꿈을 따라가는 삶.
후회 없이 꿈꾸고 있는 삶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부부의 장밋빛 인생, 그리고 그 유쾌한 이야기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이토록 와인과 자연에 진심인데 !!!!!!
현재에 안주하고 있던 나에게 작은 희망을 건넨다.
후회 없이 꿈꾸고,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보라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내추럴한 인생을 살아보라는 작가의 응원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값진 선물이다.
2.
"후회하지 않고, 의미 없는 일을 하며 월급 받을 때보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는 지금이 좋다"
본인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참 멋있었다.
든든하다. 이 사람. 멋있다.
언젠부턴가 나는 술을 마실 때 '얼마나 맛있는가' 보다는
'얼마나 내추럴한가', '얼마나 신선하고 살아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
그런 와중에 냉장고에 내추럴와인이 한 병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 그것을 한잔 마셔야지 생각하면,
인생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p270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