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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삽니다
예세 휘센스 지음, 마리케 텐 베르헤 그림,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북극에 삽니다>는 책 분류에서 어린이, 청소년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읽고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다양한 북극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면 더 유익하다.
가볍게 읽으려고 주문한 책을 일주일 넘게 잡고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에는 사실적인 그림과 함께 동물들의 시선으로 글이 전개되어 있는데, 더 친근하고 재미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으로 보고 조금 아쉬운 마음에 영상까지 찾아보게 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정을 거쳐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북극 동물들과 친구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점점 사람,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마음에서 멀어지고 자연에 눈길이 많이 간다.
전에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재밌었는데,
요즘은 풀꽃이나 나무, 지나가는 새,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과 별과 달을 본다.
자연을 보면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고 행복하다.
<북극에 삽니다>를 읽으면서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다 읽은 후 너무 만족스러운 마음에 친구에게 선물로 보내줬다.
자연을 좋아하는 친구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역시나 무척 만족했다는 이야기에 내가 더 행복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조금 기분 좋게 말하면 우리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의 마음 그대로 남아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다시금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북극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북극 동물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이토록 아름답고 가치 있는 곳을 망치고 있는 게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곳을 지켜주고 보호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인간이다.
어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우리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을 사랑하고 지킬 수 있도록 바른길을 알려줘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경을 지키고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서 우선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주면 좋겠다.
관심은 모든 일의 시작이기에.
그런 의미로 이 책은 더욱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책이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에게 추천.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참 아름답다.
책이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표지가 무척 감각적이고 이쁘다.
그냥 책상에 올려만 둬도 근사한 그림으로 보여서 좋았다.



우리의 북극곰에 대한 이야기. 북극곰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식이라 재밌다.
"차라리 물개 한 마리가 튀어나오길 기다리며 얼음 바닥에 누워 있을래요."
눈앞에 북극곰 한 마리가 누워서 물개를 기다리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이 책은 시각적으로도 무척 좋지만, 상상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현재 보호 상태가 취약이다. 우리의 북극곰이 위태롭다 ...



"바다의 광대"라는 별명을 가진 코뿔바다오리.
생각보다 비행 착륙을 잘 못해서 생긴 별명이라고 한다.
착륙을 잘 못하는 새가 있다는 게 참 재밌다. 그래서 또 영상을 찾아본다.
고마운 분들이 좋은 사진과 영상을 많이 남겨둔 덕분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관련하여 찾아볼수록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진다.
코뿔바다오리는 슬프게도 현재 멸종 위기종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계속 소개되지만,
대부분 보호 상태가 취약하고, 멸종 위기종인 동물들이다.
점점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물들.
우리가 이제 지켜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