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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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한한 밤을 탈출하지 못한 존재들, 그들은 그들만의 진실로서 살아있다"

이우연 작가의 세 번째 소설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홀로이기에 느끼는 절박함과 외로움을 그리고 결코 닿을 수 없는

희망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한다.  


목차 

1. 교실 속의 미로는 새들의 우주를 닮았다.

     청소도구함, 미로, 조종실, 교실, 다락방 

2. 그녀는 TV앞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여자를 꿈꾸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소 난해함을 느꼈는데, 책의 초입 <들어가며>을  다시 읽으니 이런 내 생각이 틀린게 아님을 깨달았다. 

불가능한 것을 담으려 노력하고, 불가해한 중얼거림을 표현한다. 이걸 이해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강렬한 단어와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이 글은 혼자에 관한 글이다. 동시에 혼자일 수만은 없는 것들이 혼자 이상을 원하는 장소들에 관한 글이다. 이곳, 비현실적인 악몽 속에 거주하는 것들은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들은 더럽고 비좁은 틈새에서 불가해한 중얼거림을, 도저히 믿기 어려운 악몽들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언어로 번역하려 몸부림친다. 그것들은 불가능한 밤을 스스로 번역하고 해석한다. 그 언어가 마침내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혼자에 관한 글이다.  혼자일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누군가는 담담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슬픔을 가득 표현하기도 하고 

나만의 언어로 스스로도 알아차리기 힘든 여러 감정의 갈래들을 어렵사리 글로 표현해보기도 한다. 이 책은 후자로 느껴진다. 

만약 이 책을 읽으며 그 감정선이 이해가 된다면 그 또한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 나는 지옥에서 훔쳐낸 이미지들로 글을 쓴다. 이미지들은 파편적인 비명만 내지르고 있기에 아무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지들은 불완전하고 심지어 거짓이기까지 하다." 



"렌즈의 투명한 비루르 사이에 두고 우리는 마주 웃었다. 우리는 우리가 끝 없이 깊은 우물처럼, 미쳐버린 귀신처럼 웃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사진이 어느 방향으로든 현상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깊게 웃었다. " 









<오르톨랑의 유령들> 제목을 다시 읽어본다.  

오르톨랑  풀네임으로는 오르톨랑의 촉새. 

한 때 그 맛이 너무 맛있어서 프랑스에선 최고급 요리 재료였다고 한다. 지금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식용금지다. 

최고급 요리 재료지만, 그 요리법이 상당히 잔인하다고 한다. 

나는 더 이상 찾아보지 못했는데, 그 잔인한 요리법으로 인해 희생된 새들이 유령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 한다. 

오르톨랑을 알게 된 후  다시 한번 이 책 제목과 표지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아마 내가 이걸 알았다면 과연 이 책을 펼쳤을까?  

겉으로는 아름답고 근사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을 보면 너무나 잔인하고 어둡다. 

보이는 것을 믿지마라.  그리고 철저한 고독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 낯설고 어두운 곳에서 고통 받고 울고 있는 존재들을 생각해보라 

이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작가님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고 즐겁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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