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량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며 책을 선택함에 있어 선택의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소설, 에세이만 읽던 내가 천천히 손을 내밀어 철학, 자연과학, 역사, 예술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영역은 바로 동화책(그림책)이다.
여동생이 동화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걸 왜 읽을까? 궁금해서 옆에서 읽다가 나도 같이 빠져버렸다.
한 권의 인문, 철학 책보다도 그 어떤 경영, 자기개발 책보다도 얇디얇은 한 권의 동화책이 더 마음을 흔들고 위로와 용기를 줄 때가 많다.
어쩌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나의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은 책은 <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라는 책으로 아름다운 보름밤 풍경 속에서 귀여운 세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따스하고 정다운 그림책이다.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는 세 친구의 뒷모습만 보아도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동그란 달이 환하게 뜬 밤,
오리너구리와 쿼카, 가시두더지는 밤 나들이에 나섭니다.
예쁜 보름달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안녕! 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
그런데 그날 밤, 오리너구리가 호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발견하면서
숲속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동글동글하고 반짝반짝한 보름달을 갖고 싶어!
그러던 어느 날.
오리너구리가 호수에 떠 있는 보름달을 발견하고, 결국 반짝이고 동그란 보름달을 갖게 된 오리너구리.
그리고 앞으로 친구들에게 일어난 일!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깨끗한 순수함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귀여움을 좀 아시는 분 같다. 왜냐면 쿼카,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를 검색해 보면 안다.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이렇게 세 명의 주인공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서 조금 검색해 보니
"작가 노무라 유코는 『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의 주인공 탄생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달처럼 동글동글한 이미지의 오리너구리를 떠올린 다음, 오리너구리의 생태를 조사해 사는 지역이나 습성이 비슷한 동물인 쿼카와 가시두더지를 찾아내어 보기 드문 조합으로 세 친구를 완성했습니다."
달을 보며 오리너구리를 연상했다는 점에서 이미 그는 달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평소 달을 보며 걷는 걸 좋아하는데, 책을 본 뒤 나도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파티를 할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살짝 놀 궁리를 하게 되는 즐거움을 준 책. 조카가 조금 더 크면 꼭 읽어주고 싶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대하게 된다.
12월의 첫 책. 사랑스러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