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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평점 :
" 아무도 각자의 인생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지 못한다.
저마다 묵묵히 쓰는 글이 세상에 어떤 식으로 보탬이 될 지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쓴 글은 우리를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세상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 것이다. "
매일 글쓰기를 시작한 지 55일이다.
나는 매일 글을 쓰면서 오늘의 나를, 과거의 나와 끊임없이 조우하고 있다.
그냥 묵묵히 글을 쓰고 또 쓴다.
아침에도 쓰고 저녁에도 쓰고 버스에서도 쓰고 생각날 때마다 쓰고 있다.
어떤 날은 마음에 들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꾸역꾸역 쓰고나면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나는 내 글이 세상에 도움이 될거나, 뭔가 큰 변화를 야기할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쓰다보면 뭔가 길이 보일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만나며, 나는 어쩌면 내 글이 나비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더 어렵다는 생각이,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더 고민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온 이 책 <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을 만났을 때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처럼 글을 쓰는 것, 특히 자전적 에세이에 어려움을 격는 이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거라 생각한다.


"결국 '자전적' 이라는 장르의 본질에 답이 있다.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대로, 자신이 느낀 바대로 정보를 전해줌으로써 독자와 만나는 것이다. "
여기서 내가 뜨끔했던 부분은 아직 나는 오로지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독자는 염두해두지 않고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표현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대, 그걸 정보로 만들어 독자들에게 전해주라고. 그렇게 독자와 소통하고 만나라고.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정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이걸 어떻게 전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가상의 독자를 세워두고 소통의 글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는 누군가라도 내 글을 읽고 무언가를 얻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기로.
" 진솔한 목소리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어휘 선택과 구문에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독자가 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말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일종의 장치다. "
내 글이 배워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부족함이 보였고 보충해야할 것들이 끊임없이 나열된다.
우리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사실과 허구의 균형 왜곡하지 말자.
자신의 목소리를 찾자.
구체성과 세부 사항을 전달하자
자서전을 쓰는 과정은 자신의 이야기와 정체성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퇴고를 거듭하면서 나선형으로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마침내 가짜 자아가 진짜 자아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온다."
나는 글을 쓴 후 계속해서 퇴고를 하는데,
고칠 때 마다 더 솔직한 글이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
퇴고는 나를 만나는 과정이었다.
나는 내가 쓴 글이 진실되지 못하고, 내 표현력이 부족하여 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나니, 퇴고하는 시간이 즐거워졌다.
나는 내 글을 읽고 또 읽으면 점점 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내 인생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분들에게 같이 읽어보자고 권하고 싶다.
나는 우리 글쓰기 모임분들에게 추천 또 추천했다.
우리가 더 솔직하고 나다운 글을 써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