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생각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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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방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책이다.

언제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작고 얇은 책.

게다가 깔끔한 표지, 안에 내용까지 좋아서 자주 꺼내어 읽었다.

짧은 도쿄 여행을 하며

이런 책 한 권이 나오다니

역시 작가는 작가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일본과 닮은 표지다.

단정하고 여백이 느껴지는 느낌.


" 거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니 동네 자체가 청결하고 디자인되어 보였다. 부러웠다.

미감이 주는 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였기에 더욱.

나는 아직 도쿄 여행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집을 생각한다. 집에 가면 더 질서 있는 정리 정돈과 청소를

해야겠다고. 마치 잘 디자인된 집을 위해서, 나를 환대하기 위해서.



깔끔하고 정돈된 것

내가 외출 할 때마다 꼭 정돈을 하는 이유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수고한 나를 위하여.

여행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환대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한 도쿄 여행에서

도쿄가 나눠주는 친절함에 반하는 순간순간들

풍경이 보내주는 여행의 여유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여행자들의 감정들

작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여행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니 어쩐지 나도 조만간 도쿄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가 부부의 취향이 완벽한 내 취향이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은 곳들이 가득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문득 그리워졌다.

낯선 도시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일상의 것과 사뭇 다르니까,

그 커피향이 지금의 나에게 간절하다는 걸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언급된 것은,

일본에서 느낀 '친절함'에 대한 이야기



" 식사 내내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직원들의 친절은 감동적이었고 그런 직원들을 대할 땐 나도 모르게 절로 몸이 숙여졌고,

실수로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선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드럽게 행동했다. 신기했다. 그들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도 생겼다. 언젠가 느껴본 적 있었던, 친절의 힘이었다. "



아무리 여행 준비를 열심히 하더라도 여행자는 적당량의 긴장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받은 작은 친절은 여행자들에게 큰 감동과 안심을,

이 도시는 너를 반긴다는 다정함을 말해주는 것 같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 작가님과 부부는 다른 것보다 이 친절함에서 도쿄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여행사진으로 가득한 여행기 보다는, 생각을 따라가는 여행기 정말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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