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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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구로 가는길에 일부러 무궁화호를 예매했다.

나는 기차에서 하는 독서를 좋아한다. 그래서 굳이 조금 느린 기차로 목적지로 향하곤 한다.

오래된 기차의 그 특유의 소음과 냄새 그리고 큰 창너머로 지나가는 풍경과 적당히 느린 속도가 딱 좋다.

한 시간반 동안 나와 동행한 책 친구는 하지현 박사님의 <고민이 고민입니다>

일상의 고민에 대한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풀어쓴 내용인데, 솔직히 조금은 기대없이 선택한 책인데

생각보다 잘 읽혔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오히려 책의 흐름이 끊기는게 아쉬웠다.

이대로 서울까지 가고 싶었다. 쭈욱

 



 


나에게는 너무 신선한 내용이였고 정말 필요한 내용이 책 속에 있었다.

고민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고민을 잘 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동안 난 내가 '회피형' 이라 고민을 미루고 미룬다고 생각했고,

'완벽주의'라 최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끝까지 끌고 간다고 생각했다.

아니였다. 나는 고민을 '잘'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책에서 우리가 고민을 어려워 하는 이유는,


문제를 마음 놓고 해결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두려움이나 불안과 같은 감정에 휘둘리거나,

가장 완벽한 해법을 원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 공회전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다.

나는 고민을 할 때 감정적으로 휘둘리다보니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어 하는 편이고,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하느라 나중에는 지쳐서 엉뚱한 결정을 할 때가 많았다.

이런 나에게 고민을 어려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해주고,

고민도 '잘'하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준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가.



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늘 책을 통해서 배우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배움은 끝이 없다.

난 늘 부족한 사람이고, 책은 언제나 자비롭다.

삶은 내게 필요한 걸 때가 되면 아낌없이 베풀어준다.

늘 내가 준비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 같다. 책과 사람으로.



 


 

 

우리의 고민은 할 때, 오래된 감정적 기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라우마가 될 만한 사건이 청소년기 이전에 발생하면 성격구조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 3세 이전에 벌어진 일은 감정적 기억으로만 저장된다.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무의식에 억압되어 이유도 모른 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릴때 겪은 부정적 사건이 성격 전반에 걸쳐 보편적이며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벌어진 부정적 사건에 대한 감정적 기억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된 영향을 준다."




" 고민이라는 생각의 영역에 이렇게 감정이 채색되면 현명한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이성과 감정 사이에 벽을 세우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은 시시때때로 올라와 고민을 방해한다. 이를 원천봉쇄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고민의 결과가 아니라 고민의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정상성은 완벽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완벽할 필요가 없으며 나만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의 뇌와 마음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원칙

  1. 뇌는 가치 판단에 앞서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관이다.

  2. 인간은 손실과 고통, 배고픔을 싫어한다. 이를 피하려는 노력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하다.

  3. 인간의 마음과 뇌의 총량에는 한계가 있다.

  4. 인간은 집단 안의 개인인 동시에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


* 이 원칙에서부터 시작하면, 잘 풀리지 않는 고민의 실마리를 좀 더 쉽게 찾고,

그 과정을 좀 더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나에게 정말 정말 좋은 책이었다.

내 삶에서 '고민' 이라는 큰 문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나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해주었고,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게 알려주는 멘토와 같은 책.

내 삶이 점점 나은 방향으로 간다는 걸 느끼는 건,

점점 나에게 필요한 책을 만나게 되는 우연과 인연이 늘어나는 점과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그 안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오늘도 좋은 책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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