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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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높은 책이다. 역시 거장의 책은 다르다.

연말을 맞이하여 두 권의 장편소설을 선택했는데, 한 권은 김 훈의 #달너머로달리는말 이고 다른 한 권이 위화의 #원청 이다.

먼저 시작하게 된 원청은, 매일 자기 전 30분씩 읽고 자려는 내 결심을 자꾸 무너뜨린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잠을 참으며 읽기 여러번,,

결국 펼친 지 3일만에 다 읽었다.

600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라 천천히 읽으려 했는데, 그러기에는 책이 너무 재밌었다.



'원청' 이라는 미지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린샹푸의 여정속에서 가족, 개인의 운명, 시대의 운명

그리고 결국엔 '인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위화 작가님의 8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지만, 총 2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거쳐 출간된 대작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읽은 소감은, 기대 이상의 책이였다. .

시대적 배경과 그 당시의 여러 사건들, 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너무 마음에 들어 회사 동료에게 선물했다.




 



" 겨울의 눈꽃 속에 다시 시진으로 들어갔다"

'원청'을 찾아 떠났던 그는 '시진'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그의 삶은 새로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다.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책 속에 장면이 보이는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읽으면서도 참 좋았던 문장



그들은 앞을 향해 나아갔다. 이미 날이 캄캄해졌고 소리 없는 달빛이 소리 없는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다들 자신이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음을 알았지만, 얼굴에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토비를 피해 도망치던 천야오우가 노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아침 함께 죽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이 문장이 왠지 좋았다. 책을 읽는 나도 뜨거운 죽 한그릇을 먹은 것 같았다.

" 두 사람은 침대에 앉아 따뜻한 죽을 먹었다. 죽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천야오우는 따뜻한 불이 몸속으로 천천히 굴러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죽다 살아난 천야오우가 먹은 이 따뜻한 죽 한그릇은 그에게 그냥 죽이 아니였을 것이다. 설명하기 힘든 뜨거운 뭔가가 울컥했다.

이 책은 읽다보면 울컥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속에서 훌쩍이며 읽은 <원청>은 시린겨울바람 같았다.

아련하고 코 끝이 찡해지는 그런 책이였다.

 

 

#원청 #위화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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