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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ㅣ 흄세 에세이 1
알베르 카뮈 지음, 박해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알베르 카뮈의 책 중 가장 문장의 아름다움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책 <결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포근한 침대에 누워서 독서를 시작했는데, 결국 벌떡 일어나고야 말았다.
문장이 거침없이 자유롭고 화려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드넓은 대지와 바다, 자연에 대한 예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그가 보고 느낀것을 순수하게 표현한 책이라, 부제로 <카뮈의 청춘 보고서>라고 나는 부르고 싶다.


도대체 20대의 카뮈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
그의 젊은 날의 시선과 감성은 참으로 거대한 파도와 같다.
몰아치는 그의 표현력과 필력에 휩쓸려 가는 기분이다.
보통 책을 읽으면 훅 들어오는 문장이 있는데,
이 책은 문장들이 파도를 치면서 끊임없이 밀려온다.


"우리는 사랑과 욕망을 만나러 나아간다.
태양과 입맞춤과 야생의 향기 외에는 모두 쓸모없어 보인다." <티파사에서의 결혼>
" 젊음의 징표는 요컨대 손쉽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음이란 무엇보다도 마구 방출되는 듯한 삶의 서두름이다."
"이 넘쳐나는 풍요 속에서 삶은 느닷없고, 까탈스럽고, 방만하고, 거대한 열정의 곡선을 그려간다.
일생은 쌓아가는 게 아니라 불태우는 것이다. " - <알제의 여름>


" 꿈이 우리를 껴안으려고 할 때 우리는 꿈을 껴안을 줄 알아야 한다. "
이 책을 읽고나면
다른 책들이 아주 담백하고 간결하게 느껴질 것 같다.
문장의 향연이 이어지는 책, 알베르 카뮈의 <결혼>,
깊어가는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