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
최세운 지음 / 별빛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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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 "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




무채색 표지를 가진

무채색의 사진과 글이 담긴

책을 만났다.

세상의 색이 사라질 때 즈음

혼자 남겨진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

그렇게 그리움의 공간으로

저녁이란 이름을 가진 시간속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책을 읽으며

손에 힘이 빠지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다.

외로웠고 그리웠다

슬픈것은 아니였으나

어쩐지 마음이 서성거렸다.









"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들이 늘어 간다. 두 손에 꼭 쥐었다고 믿었던 사실들이,

손을 펴 보면 아무것도 없는 빈 손바닥을 확인하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안다'고 믿었던 진실은 '모른다'고 고백해야 하는 뒷면과 마주하게 된다. "

"노동의 대가로 주어진 가치들이 삶의 비용을 대 주었고 나는 조금 안락해졌다.

평범해진다는 것이 이토록 안간힘이 필요한 것이구나. "






이제는 자신있게 '안다'고 말할 수 있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안다.

사람, 사랑, 인생

시간이 갈 수록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삶의 과정들을 지나며

이제는 얕은 지식과 삶의 경험들로 인생을 논하고

사랑을 이야기 하던 20대의 날들이 청춘이였기에 가능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조금 더 많다고 아는 체 했던 날이 떠오를 때마다 얼굴에 열이 올라온다.

요즘은 누군가 삶의 고민을 가져올 때

내가 감히 타인의 인생에 조언을 해 줄만한 사람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을 꼭 말머리에 앞세운다.

 




" 생각할 틈과 외로움이 사라지면서 글을 쓰는 일은 점점 어려워졌다.

'사회성'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진 효율적인 존재가 되기에는

나는 여전히 불온했고, 미련했고, 글을 쓰는 침침한 일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외로움이 그리웠다."

그 곳에서 나는 글을 썼고

그 곳에서 나를 만났고

그곳에서 신앙을 가졌다. "



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늘어날 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그리웠다.

너무 눈이 부신 세상속에서

홀로 채운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어 감을 느낄 때

다시 동굴을 찾았다.

그제서야

깊은밤의 시간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책을 음미할 수 있었고

생각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다.

나는 혼자일 때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임을

내가 애를 쓸 때마다

나는 아름답지 못했음을







"오늘도 우리의 두 손은 가볍고 아무것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저 멀리 달아나는 삶을 굳이 붙잡이 않아도 괜찮다 한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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