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이어령
이어령님의 책 <마지막 수업>을 우연히 선물을 받았는데, 너무 좋다는 이야기에 아까워서 못 읽고 있을 때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가 내 손에 들어왔다.
어떤 내용이 이 안에 담겨 있을지 차마 상상도, 기대도 그 어떤 마음도 품지 않은 채
가만히 한번 쓰다듬어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남겨준 작품들에 대한 감사함과 그 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푸름과 집 그리고 해가 그려져 있다. 심플하지만 정겨움이 느껴지는 표지
태양 아래 푸른 배경으로 책 표지를 찍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성공.
책
나의 서재에는 수천수만 권의 책이 꽃혀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 권이다.
이 한 권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
그것이 나의 어머니다.
2. 나들이
한국말 가운데 가장 미묘하고 아름다운 나들이.
나들이는 나가면서 동시에 들어오는 모순을 함께 싸버린 아름다운 한국말.
3. 오르페우스의 피리
자신의 갈증을 자신의 체액으로 적셔주는 외로운 그 작업에 익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막에서 자라는 생물들은 타자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아무런 보상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단절이 오히려 그들의 내면을 풍요하게 한다.
이러한 전신과 언어의 성장이 내가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혹이 될 것이며 선인장의 샘이 될 것이다.
언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또 현실의 키가 크기 위해서는 추락을 해야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 마음에 닿은 문장들을 공유 했지만,
나를 절절하게 하고 눈물 짓게 했던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귤.
어머니의 사랑이, 그에게는 슬픔이 되어버린 귤.
한동안 귤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무언가 좋은 걸 발견하게 되면 나는 오히려 표현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내가 아는 좋은 단어들을 선택해서 문장을 적다보면 너무 과하거나 또는 멀리 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음을 솔직하게 그리고 정갈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차라리 말을 줄이게 된다.
그래서 늘 아쉽다.
이 책 역시 나에겐 그렇다.
아마 아껴둔 <마지막 수업>은 리뷰를 못하는게 아닐지...ㅎㅎ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