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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고 싶어서
이훈길 지음 / 꽃길 / 2022년 2월
평점 :

오랜만에 시선이 깊고 따뜻한 저자의 책을 만났다.
제목에 끌려 선택한 책인데, 생각 이상으로 내용이 너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건축가의 글이 아니라 건축을 그리고 공간을 사랑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이다.
책을 따라 그 장소와 공간들을 만나다보면, 어느새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듯이 이 공간을 지나가고 있었다. 눈으로 마음으로.
작가님 덕분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 생겼다. 다음에 서울을 가면 꼭 이 책을 따라 가봐야지.
저자이신 이훈길 건축가님은 <혼자 걷고 싶어서> 전에, 두 권의 책을 더 내셨는데,
<도시를 거다>, < 건축 사진.스케치 기초부터 따라하기>라는 책이다.
도시에 대하여, 건축에 대하여 어떻게 표현해놓으셨을지 궁금해서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가 선유도 공간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공간속에서 공간이 주는 이야기를 듣고, 오랜 기간 품고 있는 세월의 흔적을 차곡차곡 밟아나간다.
"중요한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깊은 흔적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그리워한다면 말이다. 원하는 대로 이룰 것이라는 믿음의 문신 하나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된다."
분명히 내가 다녀온 곳인데, 그 곳이 아닌 것 같다. 같은 공간을 이렇게 다르게 해석하다니 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 다시 가보고픈 선유도 공원. 너가 주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다.
" 우리는 우리가 사는 장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끊임없이 귀 기울여야 한다.
도시와 건축과 사람은 그렇게 닮아 있다."
나에게는 생소한 곳. 순라길
그곳은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억으로 남아주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도 남아있는 곳
누군가의 추억속으로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건축물을 관찰해 보면 보이지 않던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다채로운 풍경을
담은 웰컴 시티는 다른 건물들과 다르게 시간을 들여 오래 둘러보았다."
내가 살고 생활하는 장소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하나하나 발견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공간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 우리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기분 좋은 산책 친구로 너무 좋았던 책 #혼자걷고싶어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