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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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블라인드서평단


인간이 태어나고 살아가며 죽을 때까지 함께할 머리카락. 

머리카락을 통해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이렇게나 따뜻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운 기억과 슬픔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건, 

머리카락에 오롯이 새겨진 시간의 흔적 때문일지도 모른다.


유아의 머리카락인 '배냇머리'라는 특별한 단어가 있을만큼 

우리의 첫 머리카락은 아이와 아이를 둘러싼 인물들에게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 

한 삶을 관통하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머리카락의 시선으로 풀어내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은 작가의 눈이 부러워졌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따스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니. 

한 인간의 머리카락에 새겨진 아름다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 아주 편안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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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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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은 고향에서 달아난 쌍둥이 이야기 속에 수많은 투쟁을 담아놓았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내용을 정리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할 만큼 서사가 거대했다. 과거의 시간으로 서술하는 내용은 지금이나 다를게 없어서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독자 또한 이 책으로부터 한동안 달아날 수 없게 만들 모양이다. 잘 짜여진 큐브 퍼즐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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