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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 - 동네서점 2024 올해의 책 추천도서,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ㅣ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지구인에게
언제나 웃기거나 찡한 이야기를 찾고 만들고 있는 이루리작가님의 <지구인에게>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습니다. 제목과 표지에서 아빠가 아이를 끌고 가는 모습에서 찡한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열어봅니다.
“영원한 고교1학년 작은형에게”
이루리 작가에게는 고교 1학년 때 먼저 세상을 떠난 작은 형이 있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장례식조차 가지 못했던 이루리 작가는 이십 대 후반에 『지구인에게』를 쓰면서 작은 형을 마음에서 떠나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루리 작가의 숨겨진 보석으로 알려진 『지구인에게』가, 이제 모지애 작가의 그림을 만나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괴물로 인해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결말을 기대합니다. 작은형과 함께 괴물을 없애는 방법을 연구했을 때, 괴물을 꼭 무찔러 지구인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사랑으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고 행복입니다. 그런데 우린 왜 자꾸 당연한 진실을 잊어버릴까요?”
분홍색괴물은 어떻게 오게 된 걸까요? 나에게도 괴물이 나를 조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당연한 진실을 잊고 소중한 사람에게 소리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겐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라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형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 고민이 되는 그림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