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지어진 곳
소운 지음 / 오롯이 / 202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소운 작가님의 따뜻한 손편지와 소설속의 은희와 같은 이름으로 기분이 좋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미니미니 한 싸이즈~ 실물로 받아보니 표지와 함께 너무 예쁘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 사이.... 여름을 추억하며 소설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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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와 은희의 이야기.

산이는 자꾸만 나를 꿈꾸게 만든다.

아직 열리지 않은 세상을 보여주고

오지 않은 계절을 기다리게 한다.



계속해서 여기에 머물러도 된다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자꾸만 뒷걸음치며,

도망치기 바쁜 은희.



찡하고 다정하고 먹먹해지고

열린결말의 단편소설



소운작가님의 두번째 신간책! 단편 소설



"그 때 마주한 다정한 마음들을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나중에 어둠 속 서랍에서 언제든 꺼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p10)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함을 잃지 말라고 하잖아요, 전 반대에요, 너에게 당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당연히 옆에 있는 사람. 당연히 옆에 있는 사람, 내가 주는 배려, 사랑 그리고 우정 전부 그저 받기만 해도되는 친구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p12)

"영원을 확인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밤 비에, 얕은 바람에, 쏟아질 것 같은 공기 사이로 흩날리는 하얀 꽃잎, 다정한 눈망울 그리고 산이, 나도 좋아해. 산이가 내 마음에 지어준 여름이면 충분했다."(p38)



오랜만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상대방에서 당연한 사람이 되고싶어했던 찰나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마음이 꼬물 꼬물 산이와 은희의 입장이 되어 애틋하고 간절해진다. 누군가를 주기만하고픈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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