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정지돈 에세이 필름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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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지 않는 장난. 그들만 즐거운 농담.
중심이 되는 주제가 있으면 어느 순간이든 명확한 메시지는 드러나야 할텐데, 그저 의식의 흐름과 둘만의 서사로 점철된 이야기라 난해했다. 각각 쓴 에세이들에 반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조금은 장난같고 한국영화라는 주제도 정작 남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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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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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분량의 에세이를 출간한다는 것은 출판사 측의 욕심인가 아님 작가의 오만인가?
한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대부분의 지면을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이나 전작에 대한 설명으로 채웠다. 글자 수가 내용의 깊이와 비례할 순 없지만, 한 두 줄의 일기로 몇장의 페이지가 이어져 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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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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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미디어 컨텐츠는 감상이 아닌, 소비의 영역이 되었다. 현대인들에게 영상 시청은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취미가 되었다. 이때의 가장 큰 기회비용은 바로 ‘시간‘과 ‘기분‘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나타난 빨리감기 현상에 대해 알기 쉽게 적혀있으나 불필요한 반복과 비약이 있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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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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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추앙하라고 아우성하는 시대에 겸손의 미덕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점은 좋다.
그러나 분량을 채우려고 애를 쓰듯 결국은 같은 말의 반복과 비약이 심하다.
쉽게 읽힌다는 점은 분명 좋으나 조금 감정적으로 쓴 듯한 부분이 많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고 주관적이라 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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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 자본주의를 가로지르는 인문학 로드맵
강신주 지음 / 오월의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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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이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1판 1쇄를 구매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해준 감사한 은인과도 같은 이 책을 이십대 초반에 만난것은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였습니다.

소비는 행복이란 믿음은 사실은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바닷물을 계속 갈구하게 되는 것과 같다는 이치를 일찍이 안 덕분에 내면의 힘에 집중하는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보여지는 것, 비교하는 것이 더욱 손쉬운 일상이 된 우리에게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욕망과 소비’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18세기에 인간이 자본주의를 발명한 이후 놀라운 속도로 이 체제가 발전하고 정착할 수 있었던 건, 인간만이 가진 여러 특성들 덕분이었습니다. 허영, 불안, 고독 등 자본주의 체제의 연료를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을 동안 일상에 스며들어 눈치채지 못했던 불편한 감정의 원인을 깨우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시스템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들이 가진 고뇌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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