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박현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옷 앞에서 서 있는 손님을 보고 점원이 와서

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하고 말하면 손님은 그냥 스쳐지나려다가도 매장을 둘러보게 된다.

스쳐지나가는 손님을 잡는 한마디,

고객이 구매하게끔 하는 말하기는 고객응대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화법이다.

강의 이력을 보면 신뢰도가 높아진다.



선물 받은 곰 인형의 배를 가르는 이유가 뭘까?

받은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주는 사람을 싫어해서?

또, vip가 원하는 서비스는 뭐가 있을지 등을 포함한

많은 예시들과 흥미로운 주제들이 눈을 이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제시해서 구매로 이끄는 건

단순히 보면 쉽지만 막상 하려면 입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판매왕의 비법을 공식으로, 또 예시를 보여줘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걸 파악하고, 더 알아가기 좋아서

단순히 세일즈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매력적인 말하기방법 같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거나,

상대방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자주 한다면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지 꼭 생각해봤으면 좋겠다ㅠㅠ

말이 끝나기 전에 치고 들어오는 말하기,

자신의 입장만 말하기,

자긴의 감정에 대해서만 말하기는 최악에서도 최악이다.

어떻게 말해야 매력적이고, 공감하는 말하기인지 다음장에 예시가 나와있다.

종종 가게를 가면 친근감의 표현인지,

심심하셔서인지 말을 걸어오시는데

위 예시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필요한 물건도 안사게 되는 화법이다.

필요한 물건은 물론이고 관심가는 물건까지 손에 들려서 매장을 나가게 하는 말하기가 바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화법이다.


읽자마자 몇몇 식당이 생각났다.

많은 마라탕집들이 대학로에 우후죽순 생겨났을때,

유난히 사람이 많은 곳이 있었는데 맛도 맛이었지만

머리끈이며, 핸드폰 충전기가 모두 비치되어 있었다.

핸드폰 충전기보다 머리끈이 비치된 식당이 거의 없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더 좋은 인상이 들었다.

이렇게 사소한 배려를 하는 걸 보고 더 위생적일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인상이.

고객에게 기분좋은 가게, 다시 거래하러 오고싶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어떤 개선점이 있을지 생각해보게 한다.

확실히 나는 착한 고객에 속한다.

읽자마자 내 마인드라고 느껴졌다.

단골카페거나 식당이면 오늘따라 컵에서 물냄새가 많이나요,

문 앞에 뭐가 있어서 오는데 불편했어요. 같은 말을 하지만

다시 안 올 곳 이라면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잠깐 볼 일만 보면, 이번 한 번을 넘기면 다시 안 올 곳이니까.

계속해서 거래할 생각이 있어야만 개선할 점을 말한다.

서운하거나 고깝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조곤조곤 일러준다.

스쳐지나가는 손님을 잡는 한마디,

고객의 결제를 부르는 말하기를 배우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마케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고객이 바라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만족하는지를 예시와 공식으로 배울 수 있다.

단지 세일즈맨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도움이 될 이야기가 많아서

매력적인 말하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박현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매 욕구를 부르는 말하기, 계속 거래하고 싶게 하는 말하기를 원한다면 읽어야 할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 세상살이에 숨통을 틔워주는 선물 같은 위로
황중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왠지 모르게 익숙한 그림체와 파울로 코엘료의 영감을 자극했다는 문구에 계속 눈길이 가서 읽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아픔을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 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지나치면서 오늘도 버텼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고 나한테 칭찬을 하거나, 이래도 괜찮은가 하고 돌보는 시간은 잘 없지 않나?

아픔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쓰는 시라고 받아들이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끊임없이 독자에게 말을 걸며 좀 더 친절하게 살아갈 것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 그리고 자신에게 더 너그러워 질 것을 얘기한다는 점이다.

지난 날들이 얼마나 힘들었냐며 다독여 주는 느낌을 받는다.

위로를 받으면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다.

다시 나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실 그 누구보다도 이 시대의 취준생들에게.

계속해서 무너지고, 매일이 치열하고,

잠자리 들기 전엔 온갖 후회와 눈을 뜨면 해야할 일들에 짓눌려 있을 모든 취준생들에게.

잠깐 숨 돌리듯 조금씩이라도 읽고 나면 위로받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늦은 것은 없다. 오직 시작만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 세상살이에 숨통을 틔워주는 선물 같은 위로
황중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자꾸 멈춰서 망설이고 있을 때 괜찮다며 조곤조곤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 스노볼

스노볼에 사는 액터는 따스함을 여전히 지닌 돔에서 생활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그들의 인생을 사람들에게 콘텐츠로 엮어 인기를 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살인이 최고의 드라마가 되기도 한다. 주인공을 흥행 보증 수표로 만들고, 디렉터는 명예 훈장까지도 받을 정도로 그저 사람의 목숨이 콘텐츠가 되고 오락거리가 된다. 그러다 다시 스노볼을 빠져 나오면 그 당대 최고의 액터는 다시 흔한 살인자가 된다. 온갖 냉대를 받는다. 어려움에 처해도 동정의 시선은 받기 어렵고 도움을 요청해도 동정을 건네는 사람은 그 액터의 드라마를 아는 사람의 호기심으로부터 나온다.

등장인물의 등장과 자연스러운 세계관 설명으로 서서히 빠져들게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미디어에 나오는 모든 물건을 사용해보고, 음식을 맛보고, 사치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다. 물론 모든 사치품을 경험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해리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걸 알기에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는 브라우니를 알아차리는 초밤은 처지가 조금 다르다. 초밤은 자신이 스노볼의 디렉터가 되기를 꿈꾸고 할머니가 치매로 자신인 줄 아는 고해리를 좋아하며 또 그녀는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을 할로윈의 유령에게 놀라 발작을 일으키는 고해리를 안타까워한다. 고해리는 그 사건 이듬해에 다시 사랑스러운 미소를 띄우는데도 불구하고. 초밤은 자신이 고해리가 별로 관심없어하는 다이아몬드 팔찌보다 터만 남아있는 구시대의 열악한 환경인 푸세식 화장실과 자신이 더 가깝다고 말하면서도.

행운이자 소설에 갇힌 주인공의 운명으로 초밤은 스노볼 안에 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무지하다. 거기엔 삶의 의지로 자신과 자신 가족을 모두 방송 컨텐츠로 만든 비정한 고매령이 있다. 형형한 눈과 강인함, 고단하고 말로만 들어도 쉽지는 않았을 인생사로 자신을 쌓아올린.

한 기상캐스터가 나온다. 스노볼 밖에서 살다가 스노볼 안에 들어와 기상캐스터가 되고 스노볼 밖의 사람들이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그를 위해 항의하는 엽서를 보내자 보답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이다. 자신에게 허락된 날들을 성의껏 살아가는 방법을.

자신을 삶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나오는 혜택을 누리고 부산물인 사랑을 받고 이에 다시 감사하고 더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는게 아직 스노볼 세계의 상식이 내게는 너무도 불합리하게 다가와서 그런거겠지.

후반부로 갈 수록 해리에게 감화되었던, 자신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라고 누려온 해리를 안타까워 하고 사랑하던 전초밤은 결국 차설 디렉터의 생각에 물들어 간다. 연예인의 삶이 겹쳐지는 건 우연이 아닐것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과 악플 속에서 그리고 그들을 도구 취급하는 회사 속에서 힘들어하다가 빛나는 삶을 마감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의무를 내던졌다고, 무책임하다고 하는가? 또는 대신할 사람을 찾나?

초밤을 접근금지구역에 데려다 놓은 거울엘리베이터는 이본회를 두번째로 마주쳤을 때 특권층의 위선을 보지만 그들을 포장하고 이해한다는 듯이 말한다. 십 년 동안 학교에서 반복해 배웠던 얘기를 주절거리며.

무지하고 순진한 초밤의 그 드넓은 이해심이 내 얼굴까지도 홧홧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게 그냥 부끄러울 일인지는 더 생각해봐야 한다. 밖에서 물러나 읽는 나는 상황을 어림짐작 할 수 있지만 초밤에게 주어진 지식안에선 당연한 것일테니까.

이본회와 해리의 비밀 편지는 - 해리 대신 스노볼 안에서 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바로 아니라고 대답하지 않고 나쁘지 않은, 이윽고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버린 초밤을 다시 현실로 일깨운다.

주인공 전초밤은 성장한다. 그저 친구가 흘러가며 했던 도플갱어의 가설이 눈 앞에서 펼쳐지소고, 자신이 고해리를 대신하게 된 현 상황에대한 이해 그리고 디렉터 차설의 순수하게 돌아있는 야망을.

1부, 2부 전개와 극적인 3부의 시작은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인 것만 같다. 절반으로 접히듯 복선이나 이렇다 할 것들이 맞아 떨어진다. 그냥 흘려 보낼 수 있던 대사들이결국 중요한 키였다는 걸 알게된다. 물론 작가가 드러내지 않고 상황 전개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지만. 쫄깃한 추리극같기도 하다

그제야 왜 죽어도 죽지를 않느냐던 고상히의 말이 생각난다. 사랑했지만 그 남자가 받아 들여주지 않아서 스노볼에서 퇴출당할 위기가 오고 다시 또 자신의 유전자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유전자조작으로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자신의 딸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고매령이 고상히를 감싸면서도 고해리를 아무렇지 않게 뺨을 때리고 다시 또 똑같이 사랑하듯 하고 익숙하게 대했던게 이해가 간다. 고해리는 그저 코드네임 같은 정확히는 프로젝트 네임이었다. 사람이 아니라. 이에서 놀라운 건 특권층의 개입이 스노볼 바깥의 사람들 그 누가 되었건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생각도 못한 곳에서 전개가 된다. 중심이 되는 사건은 꽁꽁 베일에 쌓여 전개가 되는데 한 장을 넘길때마다 충격이다. 사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 건 그저 끄트머리였을 뿐이다. 생각도 못한 곳에 단서가 있고 그것을 단서라고 생각조차 못한다. 작가의 충격적인 상상력이나 그것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차향의 고백은 벅찬듯 문장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몰입감이,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여태까지 느끼던 껄끄러움이 인물의 입으로 나올 때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결말을 기대하게 된다. 결말까지의 전개 과정이. 나는 이런것을 내심 바랐던 거다. 내 상식과는 다른 이들이 결국 그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깨닫고 그것을 되돌려 나가려는 발걸음. 그런 변화를 보는 장면을 여태 기다렸다.

주인공 초밤은 운명의 시작이 된 날을 이름으로 가졌다. 결국 무대위로 뛰어들어가 한탕 휘젓고 나온 초밤은 결국 진실을 파헤치고 알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