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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 돼?
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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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를 공부하는 지인의 말로는 심리적 고통의 근원은 대부분 가족이라고 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의 노래가 말하는 가족이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닌 듯하다.

지은이의 부모님은 그리 나쁜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부모님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은 애틋하지만은 않았다. 

팔순의 부모를 두고 있는 내게 책의 이야기는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는 말도 흔한 경우는 아닌듯하며 고집과 자존심이 더 강해져서 아집에 뭍히는 경우가 더 흔한 듯하다. 어찌되었든 내 부모님이고 내가 감당할 일이다.

연로한 부모님을 어쩌지 못해 힘들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어쩌면 부모님의 나이듦이 아쉽기만한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 돼?"

고장난 레코드처럼 같은 이야기를 무한반복하는 아버지에게 내가 너무나 원하는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럴 마음이 없고 나는 그런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 어찌할 수 없음이 때로 삶의 진면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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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지향 -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 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옥 옮김 / 민들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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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란 자기가 무엇을 배우는지도 모르고, 학습이 어떤 가치와 위미와 유용성을 가지는지도 말하지 못하는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우기 시작했을 때와 배우고 있는 도중 그리고 다 배우고 나서는 배움의 주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자기 찾기라는 행위를 하고자한다면 나 자신을 포함한 네트워크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을 위하여 공부를 하는가?”, “이 지식은 어디에 쓰는가?”

설득력있는 답을 들으면 배우고 그렇지 않으면 배우지 않겠다는 선언

배울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권은 자기에게 있다.

나는 학생의 거만함과 무지에 정말 감동 받았다.

스무 살짜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척도로는 계량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무수하게 존재한다.

자기결정, 자기책임론, 자기 찾기 이데올로기

이 주장이 헐값으로 미래를 팔아치우는 아이들을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다.

 

부유층 자녀들은 공부해서 높은 학력을 얻으면 더 많은 이득을 회수할 수 있다고 믿지만, 빈곤층 자녀들은 학력의 효용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었다.

학력의 차가 아니라 학력에 대한 신빙의 차

노력의 차가 아니라 노력에 대한 동기부여의 차

노력과 성과의 상관관계가 붕괴. 그러나 전반적으로 붕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계층에서 집중적으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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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배움은 어떻게 깊어지는가 - 배움의 공동체 수업 실천서
이시이 쥰지 지음 / 살림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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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공동체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적용해본 사람의 이야기는 "일단 아이들이 자지 않는다."

 

일단 긍정적인 일이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전부인가?

학습에서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전부인가하는 의문을 품었었다.

 

이시히 쥰지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수업이라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배움이 일어날 때 보이는 징조(?)들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교사가 아이들과 제대로 눈을 맞추고있다면 적절할 대응이 일어났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짝퉁 배움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실천이 없다면 결코 쓰여지지 않았을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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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우주의 역사 - 별똥별 아줌마, 최초의 우주를 만나다 처음 읽는 역사
이지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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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한 책은 두 부류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어떤 책은 단편적인 사진만 열거하며 정보만 나열해서 책은 멋지지만 남는 게 없는 책

어떤 책은 우리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기 때문에 납득할만하고 배움이 있지만 너무 길거나 어려운 책

그 둘의 가교역할을 하는 책은 정말 만나기 어렵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석영 교수의 <빅뱅우주론 강의>를 추천한다.

그런데 빅뱅우주론 강의 역시 중학생들이 읽기에는 어렵다.

<처음 읽는 우주의 역사>는 어렵지 않지만 근거를 제시하며 사람의 이야기가 들리는 멋진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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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팔레스타인 1 -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아! 팔레스타인 1
원혜진 지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 여우고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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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학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도 이상한데 남편이 근무하는 공무원사회라는 곳도 이상한 것 같다. 그런데 의자놀이를 읽다보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이이 가능하지? 어떻게 쌍용차사태와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지? 팔레스타인은 말이되나? ...  어떻게 팔레스타인 같은 삶이 있지?...

아! 팔레스타인을 읽으니 어떻게 이런 상황이 펼쳐졌는지 좀 이해가 된다.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고... 역사를...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우리의 이런 이해못할 일들도 끊어야 할 무엇을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좀 더 똘똘하게 대처했으면 승리할 수도 있었던 어느 순간을 놓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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