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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프라임 - 11명의 지식전달자가 전하는 명품지식 바이블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엮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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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겉핥기식 지식,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된다.

방송의 특성이라 그러할 것이다. 방대한 장르의 지식을 짧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
이러나 모든 부분에 있어 안타까운 마음들이 너무 크다. 차라리 방송으로 보았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범죄심리학 부분은 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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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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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를 좋아하게 만든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였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드보통이 나에게 favorite 이라 꼽힐만한 작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불안>은 앞으로 그러하게 만들 책이었다.



꽤 오랜만에 인문학 도서를 읽는 것 같다. 아니 소설 이후에 다른 도서는 책 오랜만이다.


드보통의 통찰력과 부드러운 시선, 그리고 매끄러운 문체로 쓰여진 책이다.


인간은 왜 불안해하는가?


그 불안에 관한 이유와, 불안을 느끼는 환경에 대하여, 그리고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본질에 대하여,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을 풀면서 우리 인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나 역시 불안한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이 책을 읽었다.

새해 벽두부터 무엇이 날 그렇게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최소한 불안감이 없어지진 않았다만, 조금 더 생각이 열린 것은 맞다.



인간은 누구나 불안해할 수 밖에 없다. 우린 늘 그렇게 살아왔다.

누군가는 야생 동물로부터 습격받지 않을까, 또 누군가는 가문이 몰락하지 않을까, 전쟁에서 아들이 죽지 않을까,

취업이 되지 않을까......... 늘 그렇게 불안해왔다.

불안은 어쩌면 당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지금의 문제가 가면 또 다른 것에 불안해하는 것이 인간이다.


또 우리를 둘러싼 집단과 시스템에 대하여서도 여러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소지하길 권유한다. 나는 이 책을 두고두고 여러번 읽을만한 몇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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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심리학 - 조종하고 현혹하는 심리학을 의심하다
스콧 릴리언펠드 외 지음, 문희경.유지연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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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영어 원제는 <Common Traps of Psychology> 이다.

즉 심리학의 아주 흔한 덫이라는 뜻, 오해하기 쉬운 심리현상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아무래도 영어 원제와 한글 제목이 상당히 매칭되지 않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한글 제목이라면 무언가 광고 쪽이나 마케팅에 관련된 사람들이 손이 뻗힐만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즉 우리 자신을 속이고 있는 몇 가지 심리학에 대한 오해들이 소개된다.


이를테면, 어릴 때 성장과정이 어른이 된 후 성격에 영향을 끼친다, 초능력과 최면, 

긍정적 태도를 가지면 암을 물리칠 수 있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증 환자였다, 등등.


이 책을 읽다보니 든 생각이라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상당한 관심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좀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해들과 그 오해들을 증명했던 학설, 그리고 그에 반박하는 이야기와 실험들이 소개된다.

그런데 문화권의 차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것들은 내가 오해하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그러니까 평소 알았던 것들이이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심리에 관한 책 2권만 읽어도 여기에 대부분은 아는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조금 더 자세하게 서술해놓은 부분은 있다. 그러니 관심이 많아야 이해할 만 하다.)



이 책은 군더더기 없는 편이기는 하나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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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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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이라하면 어제는 거의 고전이 된 소설이다.

어릴 적 이 소설을 읽으려고 시도해보다가 너무 두꺼워서 나중에 크면 읽어야지, 하고 말았었다.


어느 늦은 밤 중에 마땅히 무얼 읽지, 생각나지 않고

옆에 잠이 든 남자친구가 괜히 내가 스탠드를 키고 책을 읽으면 깰까봐,

휴대폰 조명을 죽이고 조용조용 읽어야지.... 하며

구글 스토어에서 책들을 찾아보던 중이었다.


외딴 방.


무어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당시 나의 상황에 잘 다가오는 듯한 제목.

마침 이 책의 미리보기가 되어있었고 조심조심 그 첫 장을 펼쳐들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는 다시 단 숨에 미리보기 끝에 다가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끝까지 다 읽기를 일부러 멈추고 이 책을 주문했다.




이 소설이 이토록 자전적 글쓰기 일 것 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사실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녀가 살던 어린 시절에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도 어디서 어렴풋 들어보거나 영화, 티브이 프로그램 같은 것에서 본 이야기들.

민주주의를 얻기까지의, 아니 그 보다 그저 발 밑에 있던, 정부에 의해 마치 군대 말단 명령을 당하는 듯한 국민들....

그 속에 있던 어린 신경숙. 그녀의 주변 사람들....


그녀는 몇번이고 문학이란 무얼까, 글쓰기란 무얼까에 대해 고민한다.

난 조금의 괴리감을 느낀다. 난 그녀만큼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 역시 작가를 꿈꾸었고 작가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녀만큼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였나, 하는 것. 

글을 쓸때만 내가 나라고 그렇게 느꼈던가, 그렇다면 그녀의 환경은 정말로 '복 받은' 환경이 아닐텐가,

하면서 환경탓을 해보려다가 도로 그만둔다. 아무래도 그녀가 살아온 시절은 너무 처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나라면 과연 그런 것들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그녀가 가장 가슴아팠던 시절의 한 풍속화 속, '하계숙'에 의한 전화 한 통으로 이 글쓰기는 시작이 된다.


그녀에게 가장 아픈 시절이라 그녀는 오히려 그것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한 문장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내가 <몽정의 편지>라는 스릴러 소설을 썼을 때, 내 주변에서는 그런 그로테스크한 감성이 나에게 있었느냐고 놀라했다.

그리고 거기 나오는 나보다 나이가 든 남자 D부터 해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본인들에게 참 와닿았다고들 했다.

솔직히 나에게 이것은 쉽지도 않지만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이 말이다.


그러나 누군가 나에게 우리 할머니, 혹은 나의 초-중학교 때 시절을 쓰라고 한다면 나는 숨으려고만 들 것이다.


나는 그 시절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

마치 신경숙이 열 여섯의 신경숙을 다시 바라보는 데 오래 걸렸던 것처럼.

다시 그 외딴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웠던 것처럼.


그녀처럼 열망있는 작가가 아닌 나는 어쩌면 내 어린 시절에 관하여 한 문단도 쓰고 죽지 못할 지도 모른다.


가슴이 아파서 쓸 수 없을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이 감히 공감이 가지만, 특히 이런 것이다.

문학이란 결국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는 것.

작정을 하고 SF나 미래 소설을 쓰지 않는 이상,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오늘은 또 어떤 과거과 되어서 나의 문장으로 다가올 것인가?


이 책이 또 어떤 나의 하루를 만들어줄 것인가?


나는 언젠가 나의 '외딴방'을 돌아볼 용기가 생겨날 까?


홀로서 내가 돌아오는 길을 조용히 보고 있을 나의 외딴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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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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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가 '김영하'에 의해 번역된 위대한 개츠비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호불호가 강력하게 갈리는 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흥미롭다고 하고,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개츠비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가 품은 꿈들이, 그가 열정을 가졌던 것들이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것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들과 시대가 많이 묻어난 소설이다. 그의 가정사에도.

개츠비가 사랑한 여자, 데이지처럼 피츠제럴드의 부인 역시 화려한 것을 쫓는데다 책임감이 부족한 여자였다.

이 소설의 첫 부분에, 이 소설을 젤다(부인)에게 바친다고도 했다.



피츠제럴드가 그린 세계는 단순히 그 시대의 미국 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다.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은 소설이다.

차라리 단순한 연애소설로만 읽었다면 재미가 없더라도 아프진 않았을텐데.


나는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생각되고, 피츠제럴드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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