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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를 위한 파이썬 100제
오승환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2월
평점 :
책을 보고 예제를 따라해보다가
회사에서 어떤 발표 자리에서 이야기 사례가 하나 떠올랐다.
우리가 새롭게 적용한 SW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은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메세지를 던지며 든 사례인데
매일 새벽마다 신문 스크랩을 만들고 PDF 파일로 스캔해서
사장단과 임원들에게 전달하는 비서실 담당자의 이야기 였다.
담당자는 회사로 신문이 배달되면
신문을 읽고 중요 기사를 선정하고
기사들을 잘라 스크랩한다.

이때 스크랩한 기사의 글자나 그림이 잘 안보이거나
스크랩 쪼가리끼리 레이아웃을 잘 조합해야 되는 일이 생기면
확대/축소 복사를 다시 하는 등의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런 노가다성 전처리 작업을 다 마치고
기사 스크랩을 전달하고 나면 점심시간이 다 된다는 것이다.
이건 십년전 라떼 이야기도 아니고 불과 몇년전 이야기다.
온라인 기사를 보기보다는 기사 스크랩을 선호하는 윗 분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회사에서 단순 반복업무는 생산성을 죽이는 암적인 존재기 때문에
일잘러 회사원들은 이것들을
어떻게든 단순화, 자동화를 시키고야 만다.
책의 예제를 가지고 위 사례를 자동화 한다면 이런 식으로 가능할 것 같다.
- 주요 신문사 사이트를 크롤링해서
-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워드 클라우드로 만들고
- 주요 경제 지표는 챠트로
- 검색 트렌드 그래프로
- 최종적으로 정보들을 워드문서로 만들어 PDF 로 뽑아내서
- 구글 Gmail 에서 이메일로 쏘면 되겠다.
파이썬이 나온지는 수십년이 됐고, 이 정도의 기능은 수년전에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 비서실 팀이 이 비결을 알았으면
새벽부터 가위와 풀질, 복사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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