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생명은 각자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동물도 언어를 가지고 있을까? 라고 접근한다면 잘 모르겠다.

언어라하면 무언가 구조와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언어라 하긴 무리가 있다.


어쨌든 동물을 넘나드는 언어, 커뮤니케이션 코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며 교감을 나눠본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만약 동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음성학자인 저자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 소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일상을 매일 함께 하며 밥을 주고 놀고 쓰다듬으며 지내다가 

같은 상황인데 전혀 다른 소리와 행동을 하고 뉘앙스도 살짝 다른걸 느끼니 

순간 우연처럼 고양이 소리의 특성이 궁금해진다. 

마침 관련 연구와 논문이 적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고양이 소리는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1) 입을 다물고 내는 소리 : 고로롱고로롱, 우르르르, 끄응

2) 입을 열었다가 다물면서 내는 소리 : 야옹, 아우

3) 입을 열고 긴장한 상태에서 내는 소리 : 으으렁, 하악, 쐐애엑, 아카카칵, 깍깍


또한 고양이는 같은 고양이들끼리는 물론이고 

인간과 향기, 신체언어, 스킨십, 소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한다. 


특히 배가 고플때나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장난감을 달라고 할 때는 "야옹"하고 울고

자신에게 관심을 달라고 할 때면 몸을 비비적대고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신호를 잘못 이해해는 경우가 있다.

애정표현을 착각하기도 하고 특정 행동을 못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저자의 사이트에 가면 고양이 울음소리가 키워드별로 정리되있다.

http://vr.humlab.lu.se/projects/meowsic/catvoc.html


고양이 음성연구 자체만으로도 놀라운데 

고양이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컸으면

이렇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 고로롱고로롱 소리는 긍정적이고 친근감, 편안함을 표현

- 맘에 들지 않는 고양이가 나타나면 몇 시간이고 으르렁, 아우를 반복하고 우는데, 

   고양이들은 좀처럼 몸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오랜 시간 동안 아우 소리로 콘서트를 하는건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일종의 처세술

- 아기 울음소리같이 들리는 고양이 송. 다정하고 무엇을 갈구하는 듯한 뉘앙스가 담겨있는데, 

   모든 갓난아기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주파수 코드로 유혹하는 소리라고.

- 자꾸 물어뜯거나 할퀴려고 할 때는, 목소리를 더욱 부드럽게 동작은 느리고 천천히해야

- 반려동물 치료는 대부분 개가 많다. 하지만 고양이는 키우기가 훨씬 쉽고 

   자주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 현재 진행중인 Meowsic 프로젝트에서 고양이를 간병 및 치료 

   도우미로 투입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고양이만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동물도 없는 것 같다.

고양이와의 소통방법을 알게 될수록 우리의 정서와 관계는 더욱 풍성해지리라 기대한다. 


#반려동물  #고양이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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