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편집장 - 말랑말랑한 글을 쓰기는 글렀다
박현민 지음 / 우주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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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박현민 편집장의 에세이.

찾아보니  주거 취약계층인 노숙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단체명이자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하는 잡지라고 한다. 


http://bigissue.kr


빅판(빅이슈 판매원)이라고 불리는 노숙자분들을 통해 잡지를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50%를 빅판이 가져가며 수익으로 다시 잡지를 절반에 구매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광화문, 종로를 지나다닐때마다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들이 노상판매를 하시길래

시위나온 분들이 전단지나 관계 책자를 판매하는 걸로 알았지 일반 잡지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신문사, 온라인, 방송 등 매체를 돌다 재능기부 인연을 맺으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빅이슈의 편집장이 됐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나오지만 제목이 '나쁜 편집장' 인 이유는

좋은 일을 하는 단체 에서 오는 편견과 오해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서라고


치열한 경쟁에서 안간힘을 써던 지난 시간들, 2주 단위 마감을 반복하는 삶,

 여전히 일은 많고, 지금 난 행복한가,내 삶은 의미가 있는가, 예측 불가능의 불안함, 

하지만 안정된 영역 보다는 의외성을 더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에피소드와 느낀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건 아니다

=> 실행력있는 누군가가 우물을 파지 무임승차하는 누군가는 오래 편히 살아남는다. 빨대를 꽂을 타겟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탁월해지면서. 이런 분들일 수록 당당하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요구하는게 많더라... 하지만 나라고 예외는 아닐 듯.  


​무능력과 무책임의 상관관계

=> 책임도 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 대체로 무능력한 사람은 무책임하다. 예전 어느 프로젝트에서 예산상 애초에 취약했던, HW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안을 만들어 적용했던 분들 생각이 났다. 결국엔 시장에서 사고가 터졌고 아이디어를 내고  노력했던 사람들만 징계 먹었다.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잘 다니고 있다. 역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도 딴짓을 합니다

=> 첫 문장 시작하기까지 이것저것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다른 짓들을 산만하게 하며 초조하지만 태연한 척하며 마감은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 무척 공감이 됐다. but last- minute spurt 하기에 내 뒷심은 너무 리스키하다.


우주출판사

=> 여기서 우주는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뜻. 꿈보다 해몽이냐 싶겠지만 반대로 생각한다고 나쁠것 없다. 해몽이 좋아야 꿈이 더 선명해지는것처럼. '우주출판사' 이름 멋지다.


그 외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결국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라는 메세지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그 시작은 본인이 우주출판사를 세우면서 이 책을 내면서 부터가 아닐까.


#에세이 #나쁜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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