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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책자금 핵심전략 - 몰라서 못받는 정부지원자금 당당하게 받자
KOTERA 전문위원단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0월
평점 :
복학후 학교생활을 하며 벤처회사에서 2년여간 일을 한적이 있었다.
학기중에는 수업 끝나면 회사에서 마련한 교내창업지원센터내 입주공간에서 지내고
방학때는 사무실로 출근해서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회사에서 받으며 일을 돕곤 했다. 지금으로 치면 인턴과 열정페이 중간정도의 활동이랄까.
당시 회사는 주력 제품은 따로 있었지만 세일즈가 시원찮아 한동안 여러가지 정부사업에 참여하고 자금을 지원 받는 활동을 병행했다. 각종 자료를 조사하고 작성하는걸 도우며 발표하는 곳에 따라 다니기도 하면서 이런 분야도 있구나 한적이 있는데 십수년전 당시에도 정책자금을 받는데 도움을 주겠다, 붙을 수 밖에 없는 자료를 만들어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전문 컨설턴트나 업체들이 있어서 도움도 받은 적이 몇차례 있었다.
회사에서 대정부 사업참여, 정책자금 수혜방면의 일을 주로 하던 한 선배는
나름 경험이 쌓인 후부터는 신규 지원건이 생길 때마다 초안을 만든 후 나와 같은 인턴에게 내용을 채우게 하고 다듬어 제출하곤 했다.
그 과정에서 정부사업과 자금수혜용 자료에는 이런게 들어가줘야하고 기승전결과 논리는 이렇게 짜야 유리한가 보구나 감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 그 선배는 자기가 회사를 나가면 이분야 컨설팅만 해도 정부 돈 받아 영수증 처리 잘 해서 충분히 살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
정부 주도하의 정책자금은 나름 선량한 의도와 목적이 있으나 사후 감독과 선정 과정 간 일부 부정적인 사례로 인해 '눈먼돈 잔치'니 '그들만의 리그', '짜고치는 고스톱'이니 하는 편견을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와 자금이 절실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는 정부지원자금이란건 놓칠 수 없는 도구와 같은 존재 때문에 이 책에 언급된 전략과 전술들은 꿀팁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 창업 7년이 넘어도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이나
- 관련 인증이 필요한 경우 숟가락 얹는 전략으로 인증을 받는다던지
- 좋기 때문에 해야한다 보다 문제점과 제약을 타파해주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논리가 유리한 점
- 형용사로 가득찬 구호보다는 보이는 숫자 위주로 자료를 채워야
- 평가 항목중 배점이 높은 항목을 우선순위로 준비한다던지 등
- 회사의 비전(타겟) 과 미션(존재이유)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당시 일하던 회사 입구에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부설원, 포상, 인증 등등의 표찰이 왜 그렇게 덕지덕지 붙어있었는지 중소기업으로써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갖춰야 좋은거라는걸 책을 보고 지금에야 정확하게 이해했다.
참고로 챕터 중간 중간마다 나오는 잠언같은 구절은 처음엔 생뚱맞았지만 사업과 조직, 사람과 관련된 고민과 비유들이라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읽게 해주고 잠시 멈춰 생각할 수 있게 도움이 됐다.
#경영전략 #정책은바뀌어도변하지않는정책자금


